[직격인터뷰] 양금희 "캠프 관계자 '코로나19' 사망 충격…가슴 아파"
입력: 2020.03.10 14:03 / 수정: 2020.03.10 14:03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대구 북구갑 후보로 출마하는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의 선거캠프 관계자가 10일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양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5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미래통합당 제공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대구 북구갑 후보로 출마하는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의 선거캠프 관계자가 10일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양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5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미래통합당 제공

"소식 듣고 자가격리 중…오늘(10일) 오후 5시 검사 예정"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6일에 코로나19 검사를 해 '음성'이 나왔다고 해 걱정 안 했는데, 어제(9일) 낮에 갑자기 부음을 들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거짓말인 줄 알았다. 저를 도와주셨던 분이 갑자기 가셔서 너무 충격이고, 가슴이 아프다."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대구 북구갑 후보로 출마하는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이 10일 선거캠프 이모(63) 선거대책본부장(전 북구 의회 의장)이 갑작스럽게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양 예비후보는 이날 <더팩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침에 너무 당황해서 막 수습하고 지금 자가격리 중이다. 지역구 선거를 준비하면서 이모 전 북구 의회 의장님께 저를 좀 도와 달라고 요청했고, 도와주고 계셨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양 예비후보는 코로나19가 심각해졌던 지난달 19일부터 대면 선거운동을 중지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의장도 지역 선거사무실에 한 번씩 방문하고, 양 예비후보와 직접적 접촉은 거의 없었다.

다만 양 예비후보는 "최종적으로 그분을 뵌 건 기억한다"며 "지난 3일 마지막으로 20분 정도 봤다"고 했다. 이어 양 예비후보는 "이 전 의장이 지난 6일 북부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해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걱정을 안 했다"며 "그런데 어제 낮에 갑자기 부음을 들어 놀랐다. 거짓말인 줄 알았다"며 울먹였다.

이 전 의장은 지난 9일 오전 심정지로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했다. 지난 6일 코로나19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사후 검사에 양성으로 판정이 바뀌었다.

지난해 10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자유한국당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와 양금희(오른쪽 세 번째) 4·15 총선 대구 북구갑 예비후보 등 영입인재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뉴시스
지난해 10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자유한국당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와 양금희(오른쪽 세 번째) 4·15 총선 대구 북구갑 예비후보 등 영입인재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뉴시스

이에 따라 양 예비후보와 선거캠프 관계자들도 이날 오후 중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양 예비후보는 "너무 놀랐지만, 수습을 위해 지역 사무실에 상주하는 분과 자주 왔던 제 여동생 등 9명을 북부보건소에 신고했다"며 "저는 오늘 오후 5시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다른 분들도 각자 통보받은 시간에 맞춰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도 방역을 위해 당분간 폐쇄된다. 그는 "방역당국으로부터 우리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어떤 판정을 받느냐에 따라 (사무실 운영 등 상황이) 달라진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일단 사무실은 이틀가량 방역을 위해 문을 닫고, 관계자 중 음성인 사람은 일하고, 양성인 사람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양 예비후보는 4·15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지역에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이 많은 만큼 함께 잘 이겨내겠다고 했다.

그는 "요즘 대구 시민들은 자영업 하시는 분, 코로나19 확진자, 확진자 가족 등 모두 힘들다. 경제도 많이 어려워 연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저도 나름대로 조심한다고 했지만, 옆에 분이 갑자기 변고를 당하셨다. 간접적으로나마 그분들의 어려움을 몸으로 느끼면서 같이 잘 이겨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민들과 함께 잘 이겨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 예비후보는 지난해 10월 말 자유한국당(현 통합당)의 1차 인재영입에서 '여성 분야' 인재로 영입됐다. 이후 지난 6일 지역구 현역 의원인 정태옥 의원을 제치고 단수 공천을 받았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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