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日 아베 정부와 미래통합당, 쌍둥이처럼 닮아"
입력: 2020.03.09 16:48 / 수정: 2020.03.09 16:50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9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정략 앞에 외교를 내팽개친 아베 정부와 국익을 내팽개친 통합당은 쌍둥이처럼 닮았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임영무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9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정략 앞에 외교를 내팽개친 아베 정부와 국익을 내팽개친 통합당은 쌍둥이처럼 닮았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임영무 기자

"아베 정부 고질병 재발"…'통합당=친일' 부각 의도?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9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정략 앞에 외교를 내팽개친 아베 정부와 국익을 내팽개친 통합당은 쌍둥이처럼 닮았다"고 비난했다. 또, 일본의 우리 국민 14일 격리와 관련해 "아베 정부의 고질병이 재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부터 일본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은 14일간 격리 대상이 되고, 이미 발급한 비자 효력도 중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의 이번 조치 배경은 아베 총리가 국내 정치 위기와 외교 실패 책임을 한일관계 갈등으로 돌파하려고 한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작년 7월 1일 안보상 이유로 화이트리스트 수출 규제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던 일본의 후진적 정치 행태에서 한 발짝도 나서지 못한 조치라고 했다.

고 대변인은 "확진자 수는 우리가 일본보다 많지만, 일본의 검사 건수는 우리나라의 하루 검사 건수에도 미치질 못한다"면서 "CNN 등 외신에서는, 일본의 실제 감염자 수가 공식 집계보다 10배나 많은 1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베 정부의 소극적 대응과 검사 역량 부족, 불투명한 정보 공개가 불러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정부의 일본인 입국 제한은 일본의 깜깜이 방역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상호주의에 입각한 불가피한 외교적 대응"이라며 정부의 입장과 궤를 같이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의 태도가 일본이 내놓을 만한 지적을 한다고 비난했다.

고 대변인은 "통합당은 '실리는커녕, 과거 퇴행적이기까지 한 방책일 뿐'이라며 일본 관방장관이 내놓을 만한 논평을 발표했다"며 "통합당에게 국가와 국민의 안위는 어디쯤에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일본은 이성을 찾고 통합당은 애국심을 찾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해 여야 정치권에서는 일본의 경제 보복 대응 당시 민주당은 자유한국당(현 통합당)을 겨냥해 '신(新)친일'론을 꺼냈고, 한국당은 "한심하다"고 반발한 바 있다.

이런 전례를 볼 때 총선을 앞두고 고 대변인의 이번 발언은 '통합당=친일'이라는 프레임을 다시 부각하려는 의도로 읽힐 수 있어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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