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비례연합정당' 확실한 선긋기…"내로남불 정치 경계"
입력: 2020.03.08 14:20 / 수정: 2020.03.08 14:20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8일 비례연합정당 창당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재차 밝혔다. 심 대표가 지난 1월 12일 국회의원 심상정 사진·연설문집 길 북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8일 비례연합정당 창당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재차 밝혔다. 심 대표가 지난 1월 12일 국회의원 심상정 사진·연설문집 '길' 북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 훼손하는 어떤 정당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8일 진보·개혁 시민단체들이 제안한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창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재차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선출 보고회에서 "적어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혁에 공조한 정당들은 어떠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 취지를 살리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훼손하는 그 어떠한 정당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앞서 정치개혁연합은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 맞서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녹색당·미래당 등에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창당 제안서를 보냈다. 각 당의 비례대표 후보를 연합정당에 모아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겠다는 제안이다.

정의당의 공식입장은 '꼼수에 꼼수로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이지만, 당내에서 다른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정의당은 이날 오후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례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심 대표는 "오늘 분명히 다시 말한다. 미래한국당은 위헌 꼼수정당"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특정 정당의 전략이 되어서는 안 되고, 특정 정당의 이해관계에 휩쓸려서도 안 된다. 대의는 협상이나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례 연합정당 같은 공학적 발상은 자칫 범진보개혁 세력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범진보개혁 세력의 승리를 위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적을 이기고자 적을 닮아가는 '내로남불'의 정치"라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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