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8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지사가 지난달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당 공천 면접에 참석하는 모습. /이선화 기자

"몸과 마음, 영혼까지 남겨놓고 잠시 통합당 떠난다"[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8일 고향인 경남 거창·함양·산청·합천 지역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한 번도 떠나 본 적이 없는 친정집을 잠시 떠난다"며 "꼭 살아서 돌아오겠다"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대해 "참 나쁜 결정이다. '큰 정치인은 고향 발전을 위해서 일할 수 없다'는 해괴망측한 논리"라며 "'아무나 공천해도 된다'고 생각했다면, 지역 발전을 학수고대하는 지역민의 간절한 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오만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아쉬운 마음은 크지만 더 이상 미움도 미련도 갖지 않겠다. 어떤 요청도 하지 않겠다"며 "저의 진심과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공관위와) 생각과 주장의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저 김태호가 통합당이고, 통합당이 김태호다. 정치인생 25년 동안 한결같이 그렇게 생각해 왔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라며 "몸과 마음, 영혼까지 모두 남겨놓고 이 하찮은 서류 한 장만 옮겨다 놓겠다.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승리해) 반드시 당으로 돌아가 무능한 현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창출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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