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두 번 당한 홍준표 "'황교안 경쟁자' 쳐내기"
입력: 2020.03.06 11:41 / 수정: 2020.03.06 11:4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 양산을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된 것과 관련해 6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측의 경쟁자 쳐내기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의 사감이 합작한 야비한 공천 배제라고 주장했다.홍 전 대표가 지난달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공천 면점 심사를 마치고 나서는 모습. /이선화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 양산을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된 것과 관련해 6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측의 경쟁자 쳐내기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의 사감이 합작한 야비한 공천 배제"라고 주장했다.홍 전 대표가 지난달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공천 면점 심사를 마치고 나서는 모습. /이선화 기자

홍준표 "숙고 뒤 진로 결정"…김태호, '무소속 출마' 예고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이어 양산을에서도 컷오프(공천 배제)를 당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측의 경쟁자 쳐내기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의 사감(私憾)이 합작한 야비한 공천 배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은 2004년 4월 총선 때 부산 영도구에서 컷오프 위기에 몰렸을 때 내가 공심위원을 하면서 경선을 강력히 주장해 살려 준일이 있었다"며 "2008년 4월 총선 이후 국회의장과 원내대표로 만나 당시 김 의장이 야당을 의식해 국정운영에 미온적일 때 1년간 대립하면서 거칠게 다툰 적이 종종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공관위원장으로 만났을 때 그때의 사감으로 나를 공천 배제 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에 사과 전화까지 했고, 김 위원장은 이를 흔쾌히 받아주어 나는 그것이 해소된 것으로 알았다"며 "그러나 나동연(전 양산시장)을 이용한 내 공천 배제 작업을 오랫동안 추진하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나동연을 설득해 추가 공모에 응하게 하면 컷오프 하지 않고 같이 경선을 시켜 주겠다고 며칠 전 (김 위원장이) 전화를 직접 했을 때 나는 국회의장까지 지내고 팔순을 바라보는 사람이 '사악한 거짓말'까지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 했다"며 "황 대표 측의 경쟁자 쳐내기와 김 위원장의 사감이 합작한 야비한 공천 배제를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홍준표다운 행동인지 오늘부터 숙고하겠다"고 했다.

홍 전 대표가 한 차례 지역구를 바꿔 출마를 준비했던 양산을에는 나 전 양산시장과 박인·이장관 전 경남도의원 3인이 경선을 치르는 것으로 결정됐다.

한편 전날 홍 전 대표와 함께 컷오프 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어떤 경우든 고향을 지키겠다. 여기서 평가를 받겠다"며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무소속 출마를 예고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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