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의 맛-종로구] '불쑥' 황교안 유세의 '빅 재미', 평가는 제각각
입력: 2020.03.05 05:00 / 수정: 2020.03.05 05:00
4.15 총선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가는 곳마다 예상외의 모습으로 황당함과 유머를 동시에 주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종로구 창신동 일대 시장을 찾아 국수를 먹으며 시민과 대화하는 황 대표. /이새롬 기자
4.15 총선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가는 곳마다 예상외의 모습으로 황당함과 유머를 동시에 주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종로구 창신동 일대 시장을 찾아 국수를 먹으며 시민과 대화하는 황 대표. /이새롬 기자

4.15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 선거로 여당은 남은 임기의 안정적 운영과 차기 정권 재창출 기틀 마련을 위해, 야권은 정권 심판과 차기 정권 탈환을 목표로 한다. 후보들은 한 표를 위해 전통시장부터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향한다. 후보들이 움직이고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진다. 후보와 마주한 시민은 억지웃음을 짓기도 한다. 그렇게 밀물처럼 왔다 썰물처럼 빠지기 일쑤다. 선거운동의 기본 패턴이다. <더팩트>는 총선 정국에서 각 후보들이 거쳐 간 장소를 다시 찾는 [후보의 맛]을 통해 '플레이팅(첫인상)' '레시피(정책능력, 숙련도)', '리오더(추가주문, A/S)' 등 음식 맛으로 진짜 민심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중국집에 "복덕방인가?"…코로나19에 발목 잡힌 선거 운동

[더팩트|종로=문혜현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종로 방문기'는 여느 정치인들의 '서민 체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장·분식·먹방'의 평범하고 단순한 재료들로 시작한 황 대표는 지역구민을 만나는 모습에서 큰 기대를 품게 하진 못했다.

하지만 비슷한 재료로 다른 맛을 내는 게 요리사의 능력이듯 황 대표는 그만의 지역구 방문기를 선보였다. 그는 특유의 진지함이 담긴 다소 소탈한 모습과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한민국 권력의 핵심 청와대가 위치한 서울 종로는 거물급 정치인의 지역구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3명의 대통령(윤보선, 이명박, 노무현)을 배출한 곳이다. 민주화 이후 보수진영에서 4명, 진보진영에서 2명의 후보가 당선된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 중 한 곳이지만, 최근 두 번의 선거에선 진보진영의 정세균 총리가 당선돼 어느 진영도 승리는 장담하기는 힘들다.

종로구는 평창동과 창신동, 동대문시장 등 소득 상위 1%와 하위 1% 가 한데 섞여 있으면서 보수성향을 띄는 서부지역과 진보성향의 동부지역 유권자 수도 엇비슷해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고 불린다. 21대 총선에서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1, 2위를 달리는 여야 대표 인사가 맞붙는 곳으로 세간의 관심이 높다.

황 대표가 지난 2월 9일과 13일 방문한 곳은 혜화동 인근 성균관대 앞 거리, 창신동 동묘 벼룩시장이다. 황 대표는 경기고를 졸업해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출마 선언 때부터 모교에서의 추억을 언급하며 종로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런 황 대표가 성균관대 앞 거리에 위치한 상가를 찾은 것은 특별한 일은 아닐 것이다. 다만 황 대표는 이날 나름의 어록을 남겼다. 특히 중국집에 들어가면서 '여기는 복덕방인가?'라고 물은 내용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됐다.

누리꾼과 언론의 반응을 제외하고 그의 요리를 직접 접했고 아직까지 평가를 내놓지 않은 당사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취재진은 황 대표를 만난 상가 주민들의 '맛 평가'를 들어봤다.

지난 19일 취재진과 만난 중식당 주인은 황 대표를 처음 봤을 때 어땠느냐는 물음에 불쑥 오더니 성균관대 나왔다고 하더라라며 황 대표가 복덕방인가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황당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 대표가 지난 9일 방문한 중국집(왼쪽)과 분식집(오른쪽). /문혜현 기자
지난 19일 취재진과 만난 중식당 주인은 '황 대표를 처음 봤을 때 어땠느냐'는 물음에 "불쑥 오더니 성균관대 나왔다고 하더라"라며 황 대표가 '복덕방인가'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황당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 대표가 지난 9일 방문한 중국집(왼쪽)과 분식집(오른쪽). /문혜현 기자

◆ 황교안 만난 뒤 "글쎄" vs "배려있다" | 플레이팅 ★★☆☆☆

"그냥 사람이지 뭐. 별 이야기 안 했다. 불쑥 들어와서 말하더라. 저는 계산하고 있었서 뭐라고 했는지도 기억이 잘 안 난다. 성대(성균관대학교) 졸업했다고 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첫인상'은 많은 것을 좌우한다. 황 대표를 처음 본 중국집 사장은 당시의 만남을 이와 같이 회상했다.

지난 2월 9일 황 대표는 성대 인근 'ㅇㅇ짬뽕'이라고 적힌 한 중국집을 들어가며 "여긴 복덕방인가"라고 말했다. 곁에 있던 당 관계자들은 "아뇨 짜장면집이다"라고 대답했고, 황 대표는 식당 문을 열고 주인과 몇 마디를 나눴다.

그와 직접 대화했던 중국집 주인은 지난 19일 취재진과 만나 '황 대표를 처음 만났을 때 어땠느냐'는 물음에 "배달이 많이 밀려 있을 때 오셨다. 잘 모르겠다. 저는 그 분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성균관대 앞에서 20여년 간 중국집을 운영해온 그는 "저는 계산대 앞에 있었고 황 대표는 맞은 편에 있었다. 성균관대를 졸업했다고 했다"며 "성균관대 졸업한 걸 우리한테 왜 이야기하나"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황 대표에겐 '특별한 인연'이었던 성균관대에 관한 이야기가 중국집 주인의 흥미를 당기게 하진 않았던 듯하다. 중국집 주인은 "그게 자랑인가"라고 의아해했다.

그는 특히 황 대표가 해당 중국집을 '복덕방'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조금 황당하긴 했다"며 "차돌짬뽕이라고 써 놓은 게 있다. 이게 안 보이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황 대표가 방문해 떡볶이와 어묵을 먹고 간 분식집의 반응은 냉랭했다. 30년 넘게 성균관대 앞에서 장사를 하며 학생들을 맞이한 분식집 주인은 "잠깐 왔다가 갔는데 어떻게 자세히 봤겠나. 잘 모르겠다"고만 했다.

황 대표는 분식집을 방문했을 당시 어묵을 보며 "이건 어떻게 해서 먹는 거죠?"라고 하는가 하면 "나는 사실 오뎅을 좋아하는데"라며 웃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어묵을 어떻게 먹는지도 모르느냐"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분식집을 잘 알고 있는 듯한 중국집 사장은 '반응이 별로 없었다'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 사람들도 기분이 좋진 않았을 것"이라며 "말할 게 있어야 말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2월 13일 황 대표는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동묘 시장을 방문했다. 황 대표는 시장 내에 위치한 멸치국수집에서 국수를 빠르게 먹고, 동태탕집을 방문해 '맛있고 푸근한 집이군요-2020.02.13 황교안 dream'이라는 방명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취재진을 만난 '남도 풍물 동태탕' 식당 주인은 황 대표의 '첫인상'으로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있는 모습이어서 좋았다"며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식당 한편에는 황 대표의 사인과 식당 사람들이 모여 찍은 사진이 붙어 있었다.

동묘 벼룩시장에서 동태탕집을 운영하는 식당 주인은 황 대표의 시장 민심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종로구민들이 정치 이야기를 많이 한다. 관심도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혜현 기자
동묘 벼룩시장에서 동태탕집을 운영하는 식당 주인은 황 대표의 시장 민심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종로구민들이 정치 이야기를 많이 한다. 관심도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혜현 기자

◆ 동묘시장 "황 대표님 반응이 좋아요~" |레시피 ★★★☆☆

"아무래도 동묘는 사람들이 워낙 많이 왕래하는 곳이다. 이런 저런 사람이 많지만 노인분들이 많아서 정치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다. 관심도 높다. 황 대표에 대해 반응들이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레시피. 한 요리를 만드는 데 다양한 표현 방법이 있듯이 황 대표가 꺼내는 '정책 공약'이 종로구민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같은 음식이어도 먹는 사람에 따라 평가는 다르다. 고령층이 달고 짠 음식을 피하고, 어린이들이 매운 것을 못 먹는 것처럼.

앞서 황 대표를 만났던 동태탕집 주인은 황 대표를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상인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많다"며 동묘 시장에 퍼져 있는 황 대표의 인기를 설명했다.

다만 중국집 사장은 종로 민심과 관련해 "여기(성균관대 인근)는 호남 사람이 많다. 그리고 정세균 전 의장이 워낙 일을 잘해서, 아무래도 그런 점이 있을 것"이라며 "이낙연 총리도 잘할 것이라고 본다. 며칠 전에 혜화역 4번 출구 먹자골목에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황 대표는 종로 관련 총선 공약을 1개 발표한 상황이다. 그는 지난 18일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살고 있는 교남동의 초등학교 신설안을 가장 먼저 꺼내들었다. 5060세대보다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약한 중장년층, '산토끼'의 입맛을 배려한 듯하다. 이곳은 주로 아이를 키우는 3040세대가 다수 거주하고 있다.

황 대표가 총선 공약을 발표한 교남동 경희궁자이는 2017년 입주를 시작해 현재까지 2500여 가구가 살고 있는 곳으로, 젊은 세대가 다수 살고 있지만 뚜렷한 정치 성향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곳이다. 당초 교남동은 18대 총선에서는 박진 한나라당, 19대와 20대 때는 정세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하지만 경희궁자이 입주 후 세대구성이 상당히 달라진 뒤 교남동은 황 대표와 이 총리 중 누구를 선택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젊은 입주민들을 겨냥한 황 대표의 '초등학교 신설안'은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아동인구가 적은 종로구에 새로운 학교를 만든다는 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더불어 '남자 중학교 수급 문제'가 더 절실하다는 요구의 목소리가 나왔다.

경희궁자이 2단지에서 만난 30대 여성 A 씨는 "(황 대표의 공약이) 안 될 것 같다"며 "학교를 세운다는 게 쉽지가 않지 않나. 못 지킬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곳 인구가 정해져 있고, 2단지 아이들이 덕수초등학교로 가는 것도 힘든 상황인데 지금 새로운 학교를 지을 수 있겠나.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회의적인 시선을 던졌다.

남녀 초등학생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A 씨는 "사실 초등학교는 사립학교까지 해서 웬만해서 초등학교 아이들을 감당할 수 있는데, 남자 중학교가 없는 것 같더라"라며 "제 생각엔 초등학교만 물고 늘어질 게 아니라 차라리 남중이나 남고를 짓는 게 나을 것 같다. 여기 정말 명문고가 얼마나 많았나. 그런 걸 다시 하는 게 낫지 않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들 가진 집들은 다 고민이다. 한 3학년 정도 되면 중학교를 가야 해서 서초구나 강남구로 다 이사가는 분위기"라며 "황 대표가 이야기한 건 그대로만 되면 너무 반갑지만, 저는 현실성이 안 맞는다고 본다"고 했다.

B 씨도 '현실성'에 의문점을 보였다. 아이와 함께 산책을 나온 30대 여성 B 씨는 "(학교신설이) 국회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 않나. 그 공약을 내세운다고 해도 교육부에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주민들은 3단지 아이들과 함께 덕수초등학교로 배정되길 원한다. 학교 신설은 사실 여기 단지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만 한다면 조금 아닌 것 같다. 종로구에 아이들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현실적으로 조금 불가능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초등학생 남자 아이를 키우는 40대 여성 C 씨는 황 대표의 공약에 화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초등학교가) 생기면 좋다"며 "여기선 지금 길 건너편 독립문 초등학교로 배정되고 있는데, 번거로워서 엄마들이 덕수초등학교를 원하고 있다. 아무래도 생기면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의 종로 민심 잡기는 국회 내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제동이 걸렸다. 황 대표 측은 우선 검사를 받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일 열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황 대표. /남윤호 기자
황 대표의 '종로 민심 잡기'는 국회 내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제동이 걸렸다. 황 대표 측은 우선 검사를 받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일 열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황 대표. /남윤호 기자

◆ '코로나19'에 발목 잡힌 '종로 행보' |리오더 ★★☆☆☆

황 대표는 앞서 내놓은 1호 공약에 이어 지난 2월 24일 소상공인들을 위한 '2호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그러면서 지역구민이 추가로 요구하는 정책공약 등 목소리를 들을 기회도 줄어들 전망이다.

당초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 종합시장을 찾아 소상공인들을 위한 공약을 소개하고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후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황 대표 측은 취재진에게 보낸 문자에서 "의원총회 및 본회의 취소 등 국회 상황으로 인해 황 후보의 공개 및 비공개 일정이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던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당시 행사에 같이 있었던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향하기도 했다. 심 원내대표와 함께 회의에 있었던 황 대표도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당분간 황 대표의 종로구 대면 선거운동엔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황 대표는 지난 22일에도 청운효자동 통인시장과 북촌 한옥마을 방문을 계획했다가 취소한 바 있다.

황교안 대표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대면 방식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황 대표는 비공개 일정으로 종로구 곳곳을 돌며 방역을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황 대표가 종로구에서 방역하는 모습. /황교안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황교안 대표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대면 방식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황 대표는 비공개 일정으로 종로구 곳곳을 돌며 방역을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황 대표가 종로구에서 방역하는 모습. /황교안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또 지난달 24일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오전 통합당 최고위회의에 참석한 황 대표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도 했다. 다음 날인 2월 25일 '음성' 판정을 받자 황 대표는 다시 종로 숭인동 일대를 돌며 선거운동 대신 '방역'에 나섰다. 소독통을 매고 직접 거리와 다중이용시설을 돌며 방역 봉사활동을 벌인 황 대표는 현 정권의 방역 대책에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색다른(?) 선거운동은 종로구 주민들의 입맛을 맞출 수 있었을까. 결과적으로 황 대표의 방역활동은 '심심한 맛'에 가까웠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크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진 않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그런식으로라도 민심을 돌아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A 씨는 "솔직히 말해도 되나? 사실 쇼 같다"며 "그냥 안 하셔도 괜찮을 것 같다. 저는 그걸 보여주시나 안 보여주시나 이미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그런 걸로 마음이 바뀌거나 그렇진 않다. 저도 약간 보수 쪽이긴 하지만 크게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반면 C 씨는 "무슨 생각이 있으시지 않을까"라며 "악수도 못하고 말도 할 수 없으니, 어차피 누군가 방역을 하는 것에 자신도 일조하는 것 같다. 물론 쇼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그런 식으로라도 민심을 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교북동 인근에서 만난 D 씨는 방역 활동을 두고 "실질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며 쇼맨십같긴 하다"고 평가했다.

아파트 인근에서 두 남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E 씨는 "(방역 활동 한다는 걸) 처음 들었다. 사실 꼴보기 싫을 것 같다"며 "정치인들은 그냥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다. 전문가들이 열심히 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게 낫다"며 비판적인 시선을 던졌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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