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소식은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관심 있게 보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덕인 기자 |
이만희 사과 기자회견 보도도 "샤머니즘 종교"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미국에서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가운데, 해외 소식은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외신 대부분은 한국이 검진능력이 뛰어나다면서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와 일부 외신은 늘어나는 확진자에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에서 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102명, 사망자가 6명으로 늘어났다. 미국 전역에 '코로나19'의 확산 조짐이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아직 위험단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예방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먼저, 2일 미국 뉴욕의 의사 맷 매카시는 CNBC 출연해 한국의 검사시스템과 미국의 시스템을 비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이 늘어나는 건 국가적인 스캔들"이라며 "한국에서는 하루에 1만 건을 검사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정부를 겨냥했다.
미국의소리 방송(VOA)도 이날 영국과 한국이 코로나19 검사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한국은 200여곳의 지정된 장소에서 하루에 1500명의 검사를 진행하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소리방송(VOA)캡쳐 |
이어, "최전선의 실무자로서 환자를 돌볼 장비조차 없는 게 현실"이라며 "우리의 (코로나19) 모델링을 믿지 않는다. 한국 모델링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며 한국의 검사 시스템을 극찬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한국 보건 당국은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검사했지만,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472건만 검사했다 .
미국의소리 방송(VOA)도 이날 영국과 한국이 코로나19 검사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한국은 200여 곳의 지정된 장소에서 하루에 1500명의 검사를 진행하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검사 장비도 발달돼 6시간 이내에 결과가 나온다고 소개했다. 빠른 검사가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는데 결정적이라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미국도 이러한 검사 능력 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WHO는 2일 한국의 코로나19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24시간 동안 중국보다 중국 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9배 더 많았다"면서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등의 사례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몇몇 외신은 2일 이만희 신천지예수회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의 '사과' 기자회견을 크게 보도했다. 이만희 총회장이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모습. /이효균 기자 |
그는 "한국은 4200명이 넘는 확진자와 22명의 사망자를 보고했는데, 이는 중국 외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 사례의 절반이 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한국의 확진 사례는 지역 사회보다는 이미 알려진 5개 집단의 의심 사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도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진 초기 단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대가가 큰 오류"라고 지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타임스는 "한국인들은 기본적으로 국민의 협조와 인식에 의존하는 문 대통령의 전략을 믿을 수 있을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몇몇 외신은 2일 진행된 이만희 신천지예수회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의 '사과' 기자회견을 크게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등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신천지의 관계를 언급했다. 특히 이만희 총회장이 박 전 대통령의 시계를 차고 나오면서 한국 내 아직 '샤머니즘' 종교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