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가는 간호장교 격려한 文대통령 "헌신 잊지 않겠다"
입력: 2020.03.03 09:04 / 수정: 2020.03.03 09:04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대전 국군대전병원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체계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대전 국군대전병원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체계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대전국군병원·간호사관학교 방문…軍 역할에 감사 표해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환자 치료 지원을 위해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해 운영 중인 국군대전병원을 방문했다.

군의 코로나19 관련 지원 현황과 군 의료진 지원 계획을 청취하고 군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서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시 유성구 국군대전병원에서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석웅 국군의무사령관으로부터 군의 코로나19 대응 군 주요 조치사항 보고를 받은 뒤 "우리 군에서도 큰 역할을 맡아주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국군대전병원은 지난달 20일 국가 전염병 전담 병원 지정에 따라 23일부터 확진자를 입원 치료하고 있다. 현재 병원에는 전문의 20명, 간호사 44명, 간호조무사 37명을 비롯한 총127명의 의료진이 근무하고 있다.

또 "대구·경북 지역의 부족한 의료 역량을 우리 군이 채워주는 그런 역할을 해야지만, 군 내의 확진자도 만만찮게 발생하고 있다"며 "군 내의 확진자들, 격리 대상자들 비롯한 관리, 군 내 방역에도 일체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군대전병원 내 야외에서 '무하차 검체 채취(드라이브 스루)' 시연 장면을 지켜보고 "검체 채취에 있어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며 "굳이 병원이 아니더라도 야외 운동장에 얼마든지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혁 국군대전병원장은 "보통 30~1시간 걸리던 검체 채취 시간이 5분으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차량 안에서 검사를 받고 바로 자가격리를 하러 자택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접촉인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보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대전광역시 국군간호사관학교를 방문해 경례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대전광역시 국군간호사관학교를 방문해 경례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국군대전병원 점검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인근의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찾아 대구 파견을 앞둔 신임 간호장교들을 격려했다. 현직 대통령의 국군간호사관학교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호장교 75명은 애초 다음 주 임관 예정이었으나 대구 파견을 위해 임관식을 3일로 앞당긴 뒤 바로 대구로 떠날 예정이며, 국군대구병원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문 대통령은 "임관식도 앞당기고 곧바로 (대구 방역)현장에 달려간다니 정말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한편으로 안쓰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분들에게 힘든 일을 시키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대신해 감사드린다. 하루속히 방패 역할을 마치고 군으로 복귀하길 빌겠다. 헌신을 잊지 않겠다. 꼭 기억하겠다"고 강조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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