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방사탄 훈련 직접 지도"…내부 결속 의도인듯
  • 신진환 기자
  • 입력: 2020.03.03 07:40 / 수정: 2020.03.03 07:4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장거리포병부의 방사탄 훈련을 참관했다고 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노동신문 갈무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장거리포병부의 방사탄 훈련을 참관했다고 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노동신문 갈무리

北, 전날 쏜 미상의 발사체 '방사포' 확인[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장을 찾아 훈련을 직접 지도했다고 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3월 2일 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장을 찾으시고 훈련혁명의 불길을 더 높이 지펴올려주시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 영도자 동지(김정은)의 사격 개시 명령이 구분대들에 하달되자 전선장거리포병들은 일제히 섬멸의 포문을 열었다"며 "하늘땅을 뒤흔드는 요란한 폭음 속에 섬멸의 방사탄들이 목표를 향해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랐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전선 장거리포병들이 그 어떤 정황에도 신속하게 대응해 자기의 화력전투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게 준비돼있는데 대해 대만족을 표시하셨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인민군의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한 차원이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매체의 보도에서는 대외적인 메시지는 없었다. 따라서 지난달 29일 북한이 공개한 합동타격훈련의 일환인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북한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내부 체제를 결속시키는 한편 체제의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라는 시각도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후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240㎞, 고도는 약 35㎞로 파악했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것은 올해 들어선 처음이고, 지난해 11월 초대형 방사포를 쏜 이후 95일 만이다.

청와대는 북한이 미상의 발사체를 쏜 것과 관련해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행동을 취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중단을 촉구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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