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이해찬 "마스크 1개로 3일씩…아직 지장 없다"
입력: 2020.03.02 12:52 / 수정: 2020.03.02 12:52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최근 마스크 품귀 현상 관련 나도 1개로 3일씩 쓰는데 아직 지장이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다. 최고위원회-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회 연석회의 발언 후 마스크 쓰는 이 대표. /국회=남윤호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최근 마스크 품귀 현상 관련 "나도 1개로 3일씩 쓰는데 아직 지장이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다. 최고위원회-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회 연석회의 발언 후 마스크 쓰는 이 대표. /국회=남윤호 기자

정부 마스크 공급 한계 인정하면서도 '1일 1마스크 착용' 자제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마스크 품귀 현상과 관련해 정부의 마스크 공급 한계를 언급하며 "저도 1개로 3일씩 쓰는데 아직 큰 지장은 없는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이다. 다수 국민이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여당 대표가 다소 안이한 현실인식을 보여준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대책위·최고위 연석회의에서 "우리 마스크 생산량은 하루 최대 1300만개다. 이 중 300만개는 매일 마스크를 바꿔야 하는 의료진, 다중시설 종사자가 사용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최대한 노력을 하겠지만, 원료 공급에 한계가 있다고 한다"며 "생산량을 더 늘릴 수 있도록 정부가 최대한 노력하도록 촉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렇더라도 현재 공급 물량으로 모든 국민이 하루에 한 개씩 바꿔 쓰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저도 두 개 가지고 일주일 사용한다. 집에 있을 때 사용을 안 하고 보통 3일씩 쓰는데 아직은 큰 지장은 없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대책위·최고위 연석회의에서 발언 중인 이 대표. /남윤호 기자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대책위·최고위 연석회의에서 발언 중인 이 대표. /남윤호 기자

이 대표는 "불안하겠지만 우리는 IMF 때 함께 나눠 쓰면서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 우리 서로가 협력한다면 코로나19도 조기에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부의 마스크 공적 판매처로 지정된 농협과 우체국 등이 마스크 판매를 시작했지만 벌써 예약이 완료되는 등 마스크 확보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의 발언은 정부의 마스크 공급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1일 1마스크 착용 자제를 당부하는 취지인 것이다.

마스크 착용의 코로나19 차단 효과와 별개로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해당 발언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권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조금씩 승기를 잡아 나가고 있다"(2월 5일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사람 많은 곳이나 공기 탁한 곳이 아니면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2월 13일 정세균 국무총리) 등의 발언으로 확진자가 급증한 뒤 재조명을 받았다.

한편 이 대표는 코로나19 추경의 신속한 처리도 당부했다. 그는 "초당적 대응의 핵심은 정치 공세가 아닌 건전한 대안 제시, 코로나 극복을 위한 추경의 신속한 처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추경 안에 아동수당 대상자 추가 수당 지급, 맞벌이 부부 무급 휴가비 지원, 일자리 안정자금 추가 지원, 자영업자 소비진작과 세금 지원 대책 등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하며 "추경안이 제출되면 국회는 빠른 시일 내에 추경안을 통과시켜서 일반 국민들께 적시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번 추경은 정부여당의 추경이 아닌 국민의 추경"이라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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