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눈앞 유불리보다 원칙 지키는 정당돼야"[더팩트ㅣ이철영 기자·국회=박숙현 기자]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 창당을 분명하게 반대한다"고 소신 발언했다. 김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에도 소신 발언했던 청년 최고위원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당 대표실에서 열린 민주당 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 2차 회의에서 발언 기회를 얻어 이같이 밝혔다. 발언 배경은 민주당 일부에서 '의병' 등을 거론하며 비례정당 창당 발언이 나오는 것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회의에서 "제가 오늘 발언 순서가 아닌데 1분 정도 발언 기회 주시면 간략하게 하겠다"고 이해를 구한 뒤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 창당에 대한 얘기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선거제도 개혁 추진해왔다. 그동안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 창당 강력히 규탄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당 본질에 반하는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해선 국민들의 현명한 심판 부탁드린다. 민주당은 눈앞의 유불리보다 원칙 지켜나가는 정당 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는 오는 총선에서 1당을 빼앗길 경우를 대비해 비례 위성정당 창당 이야기가 나왔다.
송영길 의원은 지난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판단해서 미래한국당의 선거법 악용 반칙 행위를 폐쇄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저런 반칙 행위를 그대로 당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 비등할 수밖에 없다"며 "반칙 행위를 뻔히 보고도 당해야 하는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위성정당 창당에 부정적이던 이인영 원내대표도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나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여러 의병이 만드는 것을 내가 말릴 수는 없지 않느냐"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