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왼쪽) 공사가 미래통합당 간판을 달고 보수의 텃밭인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다. 태 전 공사와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가운데), 김세연 공천위원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이동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
김근식 '송파병', 김현아 '고양정' 공천 확정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4·15 총선에서 보수 텃밭 서울 강남갑에 미래통합당 간판을 달고 출마한다. 5·18 막말 논란이 일었던 김순례 의원(비례)은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 됐다.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7일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태 전 공사 등을 포함한 수도권 14곳의 공천 방침을 발표했다. 대부분 통합당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거나 상대 당 후보가 현역인 지역이다.
태 전 공사의 공천이 확정된 강남갑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한 이종구 미래통합당 의원이 3선(17·18·20대 국회)을 한 지역구다. 19대 총선에서도 보수가 승리(심윤조 전 의원)한 보수의 핵심 텃밭이다.
김민숙 전 서영대 초빙교수,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장영철 숭실대 대학원 초빙교수 등이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통합당 후보로 강남갑에 출마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으나 탈북민인 태 전 공사 전략공천으로 고배를 마셨다.
범중도·보수통합 과정에서 합류한 옛 안철수계에 대한 배려도 돋보인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서울 송파병에 단수 공천됐다.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저격수로 활약한 부동산 전문가 김현아 의원(비례)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정 공천이 확정됐다.
이외에 서울의 경우 △정태근 전 의원(성북을) △손영택 변호사(양천을) △구상찬 전 의원(강서갑) △박용찬 전 MBC 앵커(영등포을) △최홍 전 ING자산운용 대표(강남을)의 공천이 확정됐다.
경기 지역은 △김민수 전 당협위원장(성남 분당을) △김용남 전 의원(경기 수원병) △이음재 전 당협위원장(부천 원미갑) △안병도 전 당협위원장(부천 오정) △박주원 전 안산시장(안산 상록) △함경우 전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사무처장(고양을)의 공천이 확정됐다.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 등의 망언을 한 김순례 의원은 분당을 공천을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경선 일자도 정해졌다. 내달 5~9일 서울 용산 경선(권영세·조상규·황춘자), 5~6일 서초을 경선(강석훈·박성중), 5~6일 경기 의정부을 경선(국은주·이형섭)이 진행된다.
또한 추가로 서울 노원갑(이노근·현경병), 은평갑(홍인정·신성섭), 서대문갑(이성헌·여명숙)이 경선 지역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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