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문재인 탄핵" vs "문재인 응원"…청원 대결
입력: 2020.02.27 14:10 / 수정: 2020.02.27 14:10
코로나19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을 바라보는 민심도 갈린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문 대통령 탄핵과 응원이 경쟁적으로 동의 수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제공
코로나19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을 바라보는 민심도 갈린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문 대통령 탄핵과 응원이 경쟁적으로 동의 수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제공

코로나19 '심각' 중국인 입국 금지 vs 신천지가 원인 논쟁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싸고 청와대 국민청원 장외전이 뜨겁다. 전국적인 확진 사태의 원인을 놓고도 중국인과 신천지로 확연하게 갈렸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이 100만 명을 넘겼다. 문재인 대통령 응원 청원도 시작 하루 만에 50만 명을 넘기며 정부에 힘을 실었다.

문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은 지난 4일 올랐다.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문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은 102만 명을 넘겼다. 작성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문 대통령이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지 않았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작성자는 "문 대통령의 대처를 보면 볼수록,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합니다"라며 "또한 세계적으로 총 62개국이 중국인 입국금지, 중국 경유한 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등 강력한 제재를 행했음에도 정부는 국제법을 운운하다가 세계 수많은 나라가 입국금지 조치를 내어놓자 눈치 게임을 하듯 이제야 눈치 보며 내놓은 대책이라는 것이 '후베이성을 2주내 방문한 외국인 4일부터 입국 전면 금지'라는 대책이라니"라며 정부의 대처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이 27일 오후 100만 명을 넘겼다. /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이 27일 오후 100만 명을 넘겼다. /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자국민 보호' 가 아닐까요? 정말 자국민을 생각했다면 중국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입국 금지했어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작성자는 "더 지켜만 볼 수 없다. 문 대통령을 우리나라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탄핵을 촉구한다"고 했다.

탄핵 국민청원이 100만 명을 넘기자 26일 문 대통령 응원 청원이 올랐다. 이 청원은 시작한 지 하루 만에 50만 명을 넘기며 문 대통령에게 힘을 보탰다.

작성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힘든 시기에 있다. 국민건강을 위해 대통령님을 비롯한 대한민국 정부 각 부처의 모든 분들이 밤낮없이 바이러스 퇴치에 온갖 힘을 쏟고 계시다"고 응원했다.

이어 "하지만 신천치 라는 생각지도 못한 사이비 종교의 무분별한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코로나19 청정지역이었던 대한민국인 단 일주일 사이 급속도로 확진자들이 불어나고 있다"고 확산의 원인이 신천지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 동의가 급격히 상승하자 대통령을 응원하는 청원이 올랐다. 이 청원은 시작 하루 만에 50만 명을 넘겼다. /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 동의가 급격히 상승하자 대통령을 응원하는 청원이 올랐다. 이 청원은 시작 하루 만에 50만 명을 넘겼다. /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작성자는 또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대통령님은 밤낮없이 오직 국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며, 신천지 바이러스의 근원지가 되어 버린 대구·경북 지역을 위해 무척이나 애쓰고 계신다"며 "수많은 가짜 뉴스가 대통령님 및 질병관리본부 그리고 대한민국 각 부처를 힘들게 하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국민은 '문재인 대통령'님을 믿고 응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어려운 시기는 대통령님과 함께 반드시 이겨낼 것이며,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는 정부에 대한 신뢰로 함께 극복해나갈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님 언제나 응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님이 있는 대한민국은 반드시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나갈 것입니다"고 응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이 문 대통령 탄핵과 응원으로 갈리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진영 간 세 대결 양상을 보인다. 아울러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넘긴 두 청원에 청와대 역시 원론적인 답변을 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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