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특별부대표 "北, 대화 준비 시 우리도 준비해야"
입력: 2020.02.27 10:13 / 수정: 2020.02.27 10:13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이 한반도의 안보와 번영이라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면서 비핵화 실무 협상에 다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웡 부대표가 지난달 11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이문희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회동을 위해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이 한반도의 안보와 번영이라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면서 비핵화 실무 협상에 다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웡 부대표가 지난달 11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이문희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회동을 위해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대량살상무기 개발 지속할 경우 고립만 심화될 것"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이 한반도의 안보와 번영이라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면서 비핵화 실무 협상에 다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윙 부대표는 이날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주최로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반도의 안정적 변화 전망' 토론회 축사에서 "그들(북한)이 필요한 대화를 할 준비가 될 때, 우리 앞에 놓인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될 때 우리 팀도 준비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우리의 길 위에 놓인 함정과 위험에도 불구하고 한반도가 가진 엄청난 기회를 놓칠 순 없다"며 "이 외교의 시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담대한 결정 때문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대는 더 이상 전쟁에서 싸울 태세를 영구적으로 갖출 필요가 없고, 평화 지속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으로 기여하고 협력할 수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가 안보 측면에서 양측에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윙 부대표는 "김 위원장도 이를 기회로 보고 있다는 느낌 이상의 것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이 기회를 잡기 위해 만나야 할 사람들은 단순히 지도자들뿐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협상팀도 만나야 한다"며 "우리는 북미 모두의 이해를 충족할, 균형잡힌 로드맵을 만들 힘들고 세부적인 작업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제재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계속할 경우 경제적, 정치적 고립만 심화할 뿐이라는 신호를 북한에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웡 부대표는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한 후 미국 측에서 북·미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지난 11일 유엔 차석대사로 발탁돼 상원 인준이 끝나면 자리를 이동할 예정이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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