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예고 없는 입국금지…외교부 "여행객 불편 초래" 강력 항의
  • 박숙현 기자
  • 입력: 2020.02.23 15:09 / 수정: 2020.02.23 15:09
이스라엘 정부는 22일(현지시간) 한국인 또는 한국 방문 경험이 있는 외국인에 대한 입국금지방침을 밝혔다. 22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항공편에 대해서도 갑작스럽게 입국을 금지하며 돌려보내자 우리 정부가 강력히 항의했다. /더팩트 DB
이스라엘 정부는 22일(현지시간) 한국인 또는 한국 방문 경험이 있는 외국인에 대한 입국금지방침을 밝혔다. 22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항공편에 대해서도 갑작스럽게 입국을 금지하며 돌려보내자 우리 정부가 강력히 항의했다. /더팩트 DB

외교부 "한국인 조기 귀국 지원할 것"[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이스라엘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가 대규모 늘어나고 있는 한국인 또는 한국 방문 외국인들의 입국을 갑작스럽게 금지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유감을 표명하며 강력 항의했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22일(현지시간) 한국인 또는 한국 방문 경험이 있는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금지방침을 발표했다.

주 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이스라엘 측은 한국을 여행하고 이스라엘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이 14일간 격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우리 국민들은 위와 같은 사항을 유념해 입국금지 조치가 철회되기 전까지 이스라엘 방문을 삼가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다만 이번 이스라엘의 입국 금지는 갑작스러웠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도 입국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해당 편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 약 130명은 같은 항공기로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이스라엘의 조치가 사전 예고 없이 이뤄져 이미 출발한 한국 여행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강력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그러자 이스라엘 측은 한국내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에 따라 이번 조치를 불가피하게 취하게 됐다며 향후 대책 마련에 한국과 긴밀히 협조해나가겠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이스라엘 측과 협의를 통해 이스라엘 내 한국인의 안전과 필요시 여행객들 조기 귀국 대책 등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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