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때아닌 슈퍼전파자 의혹에 휩싸였다. 이 전 총리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직접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0일 종로구 일대 골목을 돌며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이 전 총리. /이새롬 기자 |
<더팩트> 정치팀과 사진영상기획부는 여의도 정가, 청와대를 취재한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한 주간 이슈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정치권 속마음을 다루는 [TF주간 정담(政談)] 코너를 진행합니다. 주간 정담은 현장에서 발품을 파는 취재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취재 후기입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미래통합당, '차별 공천' 의혹과 분위기 파악 못한 민경욱 의원
[더팩트ㅣ정리=이철영 기자] -끝날 것 같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 정치권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전 총리가 29번째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녀간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다녀왔다는 지라시가 돌았습니다. 이 전 총리는 이 소식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또,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는 오뚜기 같았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이와 함께 보수통합으로 출범한 미래통합당이 시작부터 삐걱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공천을 둘러싼 '차별'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먼저, 이 전 총리의 코로나19 검사 관련 이야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9일 종로구 사직동 재개발 구역을 방문해 둘러보는 이낙연 전 총리. /김세정 기자 |
◆ 이낙연 "내가 슈퍼 전파자?"
-'코로나19' 여파가 심상치 않습니다. '조기 대선' 지역구인 종로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라면서요?
-그렇습니다.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56번 환자가 지난달 말 29번 환자와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함께 식사한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그래서인지 20일 오후 취재진에게 '이낙연, 코로나 발병으로 폐쇄된 종합복지관 방문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지라시가 돌았습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슈퍼 전파자설'에 휩싸인 건데요. "이 예비후보가 6일 이후 종로구 상가와 복지시설 등을 돌며 선거운동을 해 자칫 슈퍼전파자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전 총리 캠프 반응은 어땠나요?
-네, 지라시를 확인한 후 캠프 관계자와 통화를 했는데요, 내용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한 후 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이후 이 전 총리 캠프는 곧바로 취재진 단체대화방에 "관할 지자체 의원들의 건의에 따라 직원 격려 및 코로나 우려 시설을 점검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잠복기인 14일이 지나 검사를 안 받아도 되지만, 우려 해소 차원에서 21일 이 전 총리 부부가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이 전 총리는 코로라19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후보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게 됐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가 지난 6일 코로나19 56번 확진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이 폐쇄된 상황에서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폐쇄된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정문. /종로=박숙현 기자 |
-취재진 사이에선 시설 방문이 적절했느냐에 대해 의견도 엇갈립니다. 종로구 첫 환자가 발생하기 전이었으며 현안을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현장 행보였다는 쪽과, 종로구 곳곳을 돌아다니며 유세를 해야 하는 후보가 자체 폐쇄한 기관을 굳이 방문했어야 했느냐는 의견입니다.
-해당 복지관 폐쇄상태는 언제부터였나요?
-해당 복지관은 이달 1일부터 폐쇄했는데요. 실제로 지난 17일 직접 방문했을 때도 관계자가 "외부인은 출입을 자제시키고 있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6일 방문 당시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해당 복지관 측에 문의해봤는데요. 관계자는 "현재 직원을 최소화해서 1~2명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 이 전 총리와 얘기를 나눈 직원은 출근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1일부터 직원 1~2명만 기관에 있다가 이 후보가 방문했을 때만 나온 건가'하며 추가 문의했지만 "그날 자리에 없어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종로구에서 코로나 환자가 7명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이 나오고 있어 후보들도 상당히 난감한 상황입니다. 이 전 총리 캠프 관계자도 "유세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 자칫 후보가 감염이라도 되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전 총리 측에선 공개 행사를 할 때 마스크를 제공하고 싶지만, 선거법상 기부행위 저촉 문제가 있어 줬다가 돌려받아야 했다고 합니다. 특히 경제가 어려워 여론이 여당 쪽에 유리하지 않은 상황인데요. 한 곳이라도 찾아가 민심을 얻는 행보를 보여야 할 때 코로나 여파로 움직일 수 있는 보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이 오는 총선을 앞두고 통합, 지난 17일 출범했다. 통합당은 지난 18일 첫 의원총회에서 민경욱(사진) 의원이 합류한 의원들에게 인사를 시켜 분위기를 불편하게 해 빈축을 샀다. 사진은 1월 국회에서 민 의원이 손을 소독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
◆ '정병국 버럭'과 '공천 잡음'…미래통합당, 시작부터 '시끌시끌'
-4·15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 보수진영이 뭉친 미래통합당이 지난 17일 출범했습니다. 그런데 불만이 첫 의원총회에서도 표출됐죠?
-네, 통합당 지도부를 보면 기존 한국당 최고위원회에 새로 합류한 세력에서 추천한 4명이 추가됐고, 당 대표도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그대로 맡았습니다. 또한, 공천관리위원회도 한국당 공관위가 계승됐습니다. 한국당 출신 의원들도 '흡수 통합'이라고 생각하는 듯한 모습이 지난 18일 열린 첫 의총에서 연출됐고요. 새보수당과 전진당 출신 인사 등의 경우 의총장 앞줄에 이름표가 붙어있는데요, 이를 보고 한 한국당 출신 의원은 "언제부터 우리가 이렇게 이름표도 붙여 놨지"라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새보수당 출신 이혜훈·유의동·정병국 의원이 의총장 입장 후 지정석으로 가지 않자 "앞에 자리가 마련돼 있으니 앞으로 나와 달라"는 안내 멘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이혜훈·유의동 의원은 지정석으로 가서 착석했고, 정병국 의원은 응하지 않고 뒤에서 두 번째 줄에 앉았습니다.
-문제는 새보수당과 전진당 출신 의원들을 의총장 앞 무대로 불러 '인사'를 시키려 할 때 불거졌습니다. 무거운 표정으로 나와 마이크를 잡은 정 의원은 "미래통합당은 (보수진영이) 함께 하는 것이다. 따로 자리를 만든 것은 심히 유감"이라며 "우리가 왜 인사를 해야 하나, 하려면 다 같이 해야 한다. (한국당 지도부는) 생각을 다시 하셔야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정 의원의 날 선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당 출신 의원들은 처음엔 '농담'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웃음) 정 의원 발언 도중 "맞습니다", "환영합니다" 등의 말이 의원석에서 나왔는데요, 정 의원의 발언은 진심이었습니다. 결국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한 심재철 원내대표가 정 의원 발언이 끝난 뒤 "그러면 다 같이 인사하자"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통합당 공관위가 새로운보수당 출신 의원들에게 '차별 공천'을 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사진은 지난 19일 이혜훈 통합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공천과 관련한 메시지를 확인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
-다 같이 인사를 하는 것으로 수습이 됐나요?
-아닙니다. 의총 사회를 맡은 민경욱 의원이 서로 간의 인사 후 새보수당·전진당 출신 의원들에게 추가로 인사말을 할 것을 요청했는데요, 이때 심 원내대표는 민 의원을 향해 손가락으로 'X' 표시를 만들면서 "인사말은 됐다"고 했는데 못 봤던 것 같습니다.(웃음)
-다행히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한 이혜훈 의원이 "함께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자"고 짧게 발언을 마치면서 상황이 일단락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옛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영환 전 의원이 이 의원 다음으로 마이크를 잡아 "저는 말을 좀 해야겠다.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고맙다"며 다소 긴 발언을 이어가 분위기가 다시 묘해졌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함께하기로 했지만, 완전히 하나가 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이네요. 특히 새로 합류한 의원들에 대한 '차별 공천' 의혹까지 제기됐죠?
-네, 그렇습니다. 첫 의총에서의 묘한 분위기와 별개로 공천과 관련한 잡음도 불거졌습니다. 유승민·이혜훈 의원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 공관위의 형평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게 <더팩트>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공관위가 공개적으로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선 이혜훈 의원의 휴대전화 내용으로 차별 공천이 아닌 공정한 공천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설마 통합당 공관위가 이런 논란을 불러일으켜 통합 시너지를 반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21일 오후 이 의원의 휴대전화 문자 내용 그대로 공관위는 컷오프 결정을 했습니다. 만약 이게 진짜 공관위가 그린 그림이라면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선거에 나설 선수를 정하는 공천 과정에선 늘 어느 정도의 잡음이 있었습니다. 민주당에서도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고요. 결국, 선거 승리를 위해선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한데요, 각 당 공관위의 앞으로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0일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3당 합당이 결정되자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기자회견을 위해 들어서는 손 대표를 응원하는 지지자들의 모습. /이선화 기자 |
◆ 손학규 '사퇴 선언' 하던 날…웃고 울던 바른미래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평화당·대안신당과의 합당 결정에 따라 대표직을 사임을 밝혔죠, 당시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네, 손 대표의 거취 문제에 그동안 관심이 많았던 만큼 당 대표실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습니다. 손 대표는 박주선 대통합추진위원장의 합당 합의문이 발표되고 한 시간 뒤 기자회견 일정을 공지하고 회견에 나섰습니다. 손 대표는 이날 "저는 이제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제7공화국 열어나가는 데도, 총선 후에 전개될 개헌운동에도 조그만 역할을 할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합의문에 3당 대표 모두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내용이 담긴 만큼 이번 회견에서 손 대표의 결단과 계획에 대한 내용이 밝혀질 거란 추측이 나왔는데요. 당시 회견장 분위기는 생각보다 화기애애(?)했습니다.
-화기애애했다고요?
-그렇습니다. 그간 바른미래당에서 새로운보수당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탈당 등으로 다양한 채널이 생기면서 취재진도 곳곳으로 흩어졌습니다. 이날은 바른미래당을 오랫동안 지켜본 취재진부터 이제 막 오기 시작한 취재진, 당직자들이 모두 모여 다소 반가워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는데요.
-서로 안부를 주고받으면서도 손 대표의 거취와 앞으로의 행보, 그동안의 우여곡절을 소회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저도 지난해 초부터 바른미래당을 쭉 지켜봐 왔는데요. 돌이켜보면 참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웃음)
-그래도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었을 것 같은데, 아닌가요?
-손 대표의 사퇴를 안타까워하는 지지자들의 '피켓 시위'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저마다 '손학규 대표님 바른미래당을 지켜주세요!' ,'다당제와 합의제 민주주의를 지켜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는 손 대표를 맞이했습니다.
-눈물을 보인 당직자도 있습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사퇴 기자회견 발표문을 낭독하는 손 대표 뒤에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된 건데요.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는 최선을 다했는가? 정치가, 참 많이 아프다'고 남겼습니다.
청와대가 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주 금요일 구내식당을 닫으면서 인근 식당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이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진과 청와대 인근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던 당시. /청와대 제공 |
◆ 靑 인근 상인들의 이유 있는 '반색'
-코로나19로 경영난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이 많죠. 지난 12일 청와대가 인근 상권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금요일 중식 미제공'을 결정했는데, 이후 청와대 인근 상권은 활성화된 것 같나요?
-앞으로 3개월 동안 매주 금요일 점심때 구내식당은 문을 닫습니다. 그래서 끼니를 때우려면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청와대 주변은 삼청동 쪽과 효자동 쪽으로 나뉩니다. 기자들은 주로 상주하는 춘추관과 가까운 삼청동 쪽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청와대 주변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일부 상인들은 '사정이 조금 나아졌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한식집 주인은 금요일의 경우 청와대 구내식당이 문을 열었을 때보다 손님이 늘었다고 귀띔하더라고요. 그래서 청와대 직원들이 식당을 찾으면 고마운 마음에 더 잘 챙겨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다만, 금요일을 제외한 평일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하더군요.
-찌개 등 한식류를 파는 상인도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크게 매출이 오르지는 않았다고 밝힌 이분은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청와대의 결정에 고마움을 나타냈습니다. 뉴스를 보고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마음이 찡했다고 했습니다.
-특별하게 서비스를 더 주는지도 궁금합니다.
-네, 한 한식집은 여러 서비스(?)를 내주기도 했습니다. 다른 기자들과 밥을 먹고 있는데 사장님이 나물류와 달걀프라이를 줬습니다. 자주 가게를 찾아달라면서요. 또, 청와대 직원이냐고 묻더군요. 그러면서 청와대 직원 중 아는 사람들의 이름을 말하더라고요.(웃음) 이날은 20일, 금요일이 아닌 목요일이었는데 점심때 손님들이 꽤 있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웃으면서 손님을 응대하고 친절한 모습이었습니다.
-몇몇 식당 주인과 나눈 몇 마디 대화로 청와대 인근 상권의 활성화를 논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제 막 청와대 구내식당의 '금요일 휴업'은 두 차례 있었을 뿐이고, 가게 위치나 업종에 따라 상인들이 체감하는 활성도는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가 만나본 청와대 주변 식당 주인들은 고마워했습니다. 앞으로 자주 춘추관 밖으로 나가 점심을 해결하려 합니다.(웃음)
-국민은 코로나19에 우려가 상당합니다. 전국적으로 확대하면서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치가 국민을 안심시키는 데 앞장서 주길 바라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총선 표 계산에 매몰돼 정부를 향한 비판만 내놓기보다는 이 난국을 어떻게 극복할지 함께 고민했으면 합니다.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팀장, 허주열 기자, 신진환 기자, 박재우 기자, 박숙현 기자, 문혜현 기자, 한건우 인턴기자(이상 정치팀), 장우성 정치사회 에디터, 임영무 기자, 배정한 기자, 이새롬 기자, 남윤호 기자, 임세준 기자, 김세정 기자(이상 사진영상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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