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장은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의 합당을 24일까지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박 위원장. /국회=이선화 기자 |
박주선 "손학규 대표 모든 것 내려놓을 것"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20일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중도·실용·민생·개혁을 기치로 오는 24일까지 통합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도·실용·민생·개혁의 대안정치 세력 태동을 위해 (세 당이) 합당에 최종 합의했다"며 합당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오는 24일까지 합당해 법적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 대표는 모두 사퇴하고 각 당의 대표가 1인씩 추천하는 3인으로 공동대표를 선출해 그중 바른미래당이 추천하는 공동대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통합당의 대표로 등록할 예정이다. 다만 3인 공동대표의 합의에 의해 당을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통합당 최고위원회는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각 1인씩 추천하는 3인과 미래청년,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세력의 일부 인사로 구성하기로 했다. 통합 당명은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21대 총선 후 5월 중 전당대회를 개최해 지도부를 선출하는 내용을 당헌 부칙에 규정한다. 통합당은 통합 즉시 통합당의 강령에 동의하는 청년미래세대, 소상공인협회 등과 통합을 적극 추진한다. 해당 합의 사항은 각 당의 추인 후 확정된다.
그간 세 당의 통합과 관련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 일부가 반대 의견을 보이면서 추인이 어려웠다. 이와 관련해 박 위원장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발표한 합당안은 발표하기 전에 당에서 사실상 추인 절차를 다 거쳐서 합의했기 때문에 추인 절차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손 대표의 거취 문제를 두고 박 위원장은 "당연히 손 대표도 이 합당안에 대해 동의했다"며 "손 대표는 그동안 바른미래당이 공중분해 직전까지 갈 때 모든 수모와 굴욕을 참아가면서 원래 출범했던 국민의당의 가치와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대표가) 끝까지 남아서 통합을 마무리짓고 미래청년, 소상공인협회와 통합해서 더 큰 민생·실용·중도·개혁 정당을 만들고 사퇴하려고 했는데, 통합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모든 걸 다 내려놓겠다고 한 거다. 그 길을 바란다는 것이 손 대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재차 '손 대표도 사퇴에 동의한 것이느냐'는 물음이 나오자 박 위원장은 "합의문을 읽어보면 되지 않느냐. 통합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자동으로 대표직에서 사임하는 것"이라며 "손 대표와 전화 통화했다. 저만 통화한 게 아니고 통추위 부위원장인 김경민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도 했다"고 부연했다.
통합당은 오늘 오후 4시부터 창당·당헌·당명 개정 등과 관련한 실무위원회를 열고 통합 절차에 나선다.
최근 청년단체인 '시대전환'이 통합당과 함께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된 '청년세대와의 통합이 실체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박 위원장은 "다른 미래 청년들에 대해 우리 당원이 아닌데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우리 노선과 가치에 동의하는 분들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조직화된 세력과의 접촉이 있느냐'는 물음에 "우선 3당 추진위원장 쪽에선 없고, 통합된 당과 접촉하기를 희망하는 분들이 상당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밖에 통합 전에 '셀프 제명'된 비례대표 의원들과 관련한 질문에 박 위원장은 "통합당이 출범하게 되면 통합당 대표들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국민의당'에 있다가 흩어졌던 호남계 의원들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통합당을 앞세워 21대 총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당권 문제 등을 놓고 잡음이 예상되는 가운데 각 당 추인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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