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조금만 더 애정을 쏟아 봐주시고 함께 개선할 지점에 대해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 같은데 좀 예쁘게 봐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진 전 교수는 "징그러워요. 뿜었습니다"고 답했다. /이선화 기자

이재정 "최근 좀 더 가혹해진 측면 있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당을 향해 연일 비판을 쏟아내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좀 예쁘게 봐주십시오"라고 부탁했다가 오히려 독설을 들었다.

진 존 교수는 이날 오후 본인의 SNS에 이재정 의원을 향해 "의원님, 징그러워요. 뿜었습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분의 오빠 일곱 명이 학교로 몰려와 사람 하나 묻는 걸 내가 똑똑히 지켜봤거든요. 그런데 우리 식구들 예쁘게 봐 달래요"라며 이 의원을 향해 날을 세웠다.

진 전 교수의 '징그럽다' '뿜었다' 등 비웃는 듯한 표현의 배경은 이 의원이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 발언들 때문이다.

이 의원은 최근 진 전 교수가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발언 단어의 표현이 그냥 문헌적으로, 그 말 자체로 하나하나를 평가하기보다는 그분이 처한 상황과 어떤 정치적인 맥락 안에서 컨텍스트를 보게 되는데, 글쎄요, 모르겠어요"라고 했다.

이어 "저도 진중권 교수님 미학 책부터 굉장히 좋아했던 애독자로서 그래도 굉장히 존경했던 지식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민주당에 대한 애정이 깊으셔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최근에는 좀 더 가혹해지는 측면이 있어 보이고, 조금만 더 애정을 쏟아 봐주시고 함께 개선할 지점에 대해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 같은데 좀 예쁘게 봐달라"고 부탁했다.

또, "논란의 가운데에 있다는 건 스피커가 커졌다는 이유도 되겠지만, 그것 자체가 사실은 조금 도드라져 보이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 거거든요"라면서 "진중권 교수님이 그 지점만 의식하신 게 아니라면 좀 차분히 우리 진보적 이슈를 사회적 논제로 올리는 데 같이 조금만 여지를 주십시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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