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전통시장서 꿀·생강 대량 구매…상인 위로
입력: 2020.02.18 17:16 / 수정: 2020.02.18 17:16
김정숙 여사와 이연복-박준우 셰프가 18일 오후 서울 중랑구 동원전통종합시장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과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김정숙 여사와 이연복-박준우 셰프가 18일 오후 서울 중랑구 동원전통종합시장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과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이연복·박준우 셰프 동행…확진자 다녀간 칼국숫집 방문도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전통시장을 찾았다. 생강과 꿀을 사는 등 직접 장을 보면서 소비활동을 촉진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김 여사는 이날 정오쯤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있는 동원전통종합시장을 방문했다.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많은 인기를 끄는 이연복 셰프와 박준우 셰프가 동행했다. 또 백남용 상인회장과 이재홍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이 함께 했다.

마스크를 쓰고 장바구니를 든 김 여사는 건어물 가게에서 꿀 40kg을 샀다. 3병은 직접 받고 나머지는 배달로 주문했다. 생강청을 만들기 위해서다. "여전히 어렵다면서요"라고 위로하자 상인은 김 여사의 손을 잡고 울먹이며 "감사하다. 사람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과일가게로 자리를 옮긴 김 여사는 배와 딸기를 샀다. 이 셰프와 박 셰프에게 각각 딸기 1상자씩 안겼다.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한 김 여사는 "잘 극복하고 이겨내자"며 응원의 말을 건넸다.

김 여사는 이어 채소가게를 들러 가격이 폭락한 대파를 사면서 진도 농가를 걱정했다. 그러자 상인은 "특수작물은 괜찮은데 진도 농민들 안타깝다. (값이) 너무 싸 수송비도 안 나올 것 같다. 대파가 한 단에 1500원이다"라고 했다.

김 여사는 "셰프님들도 음식에 쓸 것 산다고 같이 왔다. 어떻게 하면 대파로 맛있게 할 수 있을지 말씀 좀 해달라"고 물었다.

이에 이 셰프는 영화 '기생충'에서 나온 '짜파구리'를 언급하며 "채끝살은 (가격이) 부담스러우니까 돼지목살 볶으면서 대파를 많이 넣으면 진짜 맛있다"고 말했다. 박 셰프는 "양파 대신 대파를 넣어도 된다. 둘 다 단맛 내는 작물"이라고 부연했다.

김 여사는 상인회장과 환담에서 5번 확진자가 다녀간 칼국숫집에 들러 칼국수를 먹고 위로했다고 밝혔다. 5번 확진자가 다녀갔다고 밝혀진 이후 매출이 70%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또 "상인분들께서 이렇게 극복하시면서 함께 잘 이겨 나가고, 잘하고 있다"고 다독였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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