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은 16일 "열정적인 여성 정치인이 되고자 혼신을 다해 의정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치 현실에서는 이런 것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월 의료계 신년하례회 참석 당시 박 의원. /이선화 기자 |
미래한국당 안 간다…순수한 뜻 이해해달라"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이제 물러날 때라고 판단했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의 반성과 혁신 보수정당을 위해 노력하고 고민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낸시 펠로시, 엘리자베서 워런, 버니 샌더스, 마이클 블룸버그같이 나이 70을 훌쩍 넘어 8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정치를 하는, 나이의 벽을 깬, 모범적이고 바른말 하고 열정적인 여성 정치인이 되고자 혼신을 다해 의정활동을 해왔다"며 "하지만 대한민국 정치 현실에서는 이런 것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의 성공을 위해 문 정권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야 하는 너무나도 중요한 이번 총선이다. 마지막으로 저를 두 번이나 당선 시켜 주시고 성원해주신 송파갑 주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미래한국당행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내 순수한 뜻을 이해해달라"고 부인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박 의원은 의사 출신으로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송파갑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해 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 송파갑에 연이어 당선되며 재선의원으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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