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안철수 핑계' 후폭풍...임미리 "캠프 이름만 빌려줘"
입력: 2020.02.14 15:56 / 수정: 2020.02.15 11:49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이 고발을 취하하면서 개인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자 직접 공개하는 글을 올렸다. /임미리 교수 SNS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이 고발을 취하하면서 개인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자 직접 공개하는 글을 올렸다. /임미리 교수 SNS

"70년대 운동권 만나 '운동' 의미 다시 생각하게 돼"...칼럼 고발 후폭풍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 고발에 대한 후폭풍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4일 민주당이 고발 취하를 알리며 임 교수의 과거 이력을 핑계 삼자 임 교수는 "이름만 넣었지 캠프에는 나가지 않았다"며 자신의 신상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70년대 운동권 인사들을 만나 '운동'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도 했다.

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예상은 했지만 벌써부터 신상이 털리고 있어 번거로운 수고 더시라고 올린다"며 자신의 출생 년월일부터 출생지, 학력, 경력, 정당활동 내역 등을 모두 게재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캠프에도 이름이 올라가 있을 거다. 박사 과정 중이었는데 잘 아는 분이 이름을 넣겠다 하기에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 하지만 이름만 넣었지 캠프에는 나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이 이날 임 교수와 경향신문 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임 교수는 특정 정치인의 싱크탱크 출신으로, 경향신문에 게재한 칼럼이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분명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고발을 진행한 것"이라고 한 데 대한 반박이다.

임 교수는 이어 "인생 참 복잡다단하게 살았는데 지금과 비슷한 지향을 가지게 된 두 가지 계기가 있었다"며 2005년 긴급조치9호 30주년 기념문집을 만들 당시 70년대 운동권 인사들을 만났던 일과 세월호 사건을 들었다. 그러면서 "80년대 학생운동이 조직적 결단의 시대였다면 70년대는 개개인이 실존적 결단으로 운동을 했던 시기다. 학교에서 봤던 80년대 운동권들 하고 크게 달랐고 '운동'이란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라고 했다. 이를 두고 임 교수가 여권 내 중진이 된 80년대 운동권 세력을 겨냥한 것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당 안팎에선 신중하지 못하게 고발장을 접수한 뒤 고발 취하 입장을 알리면서도 임 교수의 과거 이력을 언급하며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은 이번 논란이 중도 표심을 잃을 수 있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야당은 벌써부터 날을 세워 비판을 퍼부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이름에만 민주가 들어있지, 행태는 반민주적 민주당"이라며 "파문이 커지고 비판여론이 일자 고발을 취소하는 게 좋겠다고 했지만, 물은 이미 엎질러졌다"고 했다. 김웅 새로운보수당 법치바로세우기특별위원장도 "이 정도의 칼럼을 두고 특정 정당을 반대하는 내용으로 투표 참여를 권유했다고 보는 것은 지나치게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해석"이라며 "이 정도 의견도 표현하지 못하면 그게 무슨 민주주의냐"고 꼬집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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