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전진당 등 범중도보수 진영이 뭉친 통합신당의 명칭이 '미래통합당'으로 13일 확정됐다.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박형준 공동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16일 새 이름으로 출발…한국당 지도부 중심 새 지도체제도 합의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 등 범중도보수 진영의 통합신당 명칭이 '미래통합당'으로 확정됐다.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는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논의한 끝에 통합신당 명칭을 이같이 합의했다.

박형준 통준위 공동위원장은 "새로운 정당이 중보보수통합 정당이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통합이라는 가치, 연대라는 의미를 담아 미래통합당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박 공동위원장은 이어 "(그간) 통합신당으로 써왔는데 결국 선거에 들어가면 신당이라는 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새 정당이긴 하지만 국민들이 중도와 보수가 통합한 정당이란 것을 알게하기 위해 미래통합당으로 하자고 합의를 봤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국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신설 통합 정당의 명칭을 '미래한국통합신당'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당명이 너무 길다는 지적이 나와 '한국'을 빼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다른 통합 세력과의 논의 과정에서 한국당 쪽 의견이 상당히 반영된 이름을 확정한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당·새보수당·전진당과 옛 안철수계 출신 일부 중도 세력, 60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중도보수통합 정당은 기존 명칭들을 버리고 미래통합당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16일 새 출발할 예정이다.

한편 통준위는 이날 미래통합당의 지도체제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21대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지도부의 전면 교체는 총선 이후로 미루고, 기존 한국당 최고위원회에 통합에 참여하는 이들이 일부 합류하는 방식으로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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