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얼어붙은 소비심리, 연일 '경제' 외치는 文
입력: 2020.02.12 05:00 / 수정: 2020.02.12 05: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불안심리가 국민 사이에 퍼지면서 소비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우리 경제에 영향을 끼치고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고심이 깊은 모양새다. /청와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불안심리가 국민 사이에 퍼지면서 소비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우리 경제에 영향을 끼치고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고심이 깊은 모양새다. /청와대 제공

4일 이후 연일 '경제' 언급…내수 촉진 안간힘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우리 사회 전반이 침체해 있다. 감염될 것을 우려한 국민의 불안감은 지속하고 있다. 사람이 밀집한 곳을 피하는 현상만 봐도 그렇다. 이런 불안감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우리 경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고민하는 지점은 이 부분인 듯하다. 지난 3일까지는 코로나 사태 대응 관련 지시와 당부가 주를 이뤘다면 그 이튿날인 4일 국무회의에서 "사태가 장기화 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 우리 경제가 받을 충격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후 줄곧 경제와 관련해 목소리를 낸 문 대통령은 경제 활력 제고와 소비 활동 촉진을 위해 6일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한 데 이어 9일에는 충남 아산의 한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특히 시장에서 직접 물품을 구매하며 평범한 일상생활을 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보낸 문 대통령이다.

1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는 살아나던 경제에 예기치 않은 타격을 주며 수출과 관광, 생산과 소비에 큰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사람이 밀집된 장소를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로 인해 자영업자와 영세상인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사진은 10일 한산한 서울역 풍경. /이동률 기자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사람이 밀집된 장소를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로 인해 자영업자와 영세상인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사진은 10일 한산한 서울역 풍경. /이동률 기자

중국은 우리 경제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 한국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전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확산하면서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수출과 관광 부문에서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

이처럼 이번 코로나 사태는 우리 경제에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초 1일 평균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기준값 100을 넘어서는 등 경제 회복 징후가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우리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최근 당장 급한 불인 내수 진작을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이 엿보인다. 활발한 소비 활동을 통해 경제 충격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를 우리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며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다. 10일 수보회의에선 "사태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방심은 금물이지만 실제보다 과도한 불안과 공포로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뛰어난 의료체계와 환자감시체계, 환자 관리 등 방역 체계에 대한 믿음과 아직 우리나라에선 사망자가 없다는 이유 등이 자신감의 배경으로 보인다. 실제 11일 기준 4명의 확진자가 완치돼 퇴원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국가의 대응 능력과 체계를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시킴으로써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것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다만,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고 있다는 점은 고민되는 부분이다. 11일 28번째 확진자가 다른 감염자와 접촉한 뒤 16일이 지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잠복기를 고려한 2주간의 격리 기간에 의문부호가 붙는다. 코로나 사태에 대한 불안 심리는 여전하다. 경제 회복을 위한 문 대통령의 고심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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