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에 "자랑스럽고 기뻐"
입력: 2020.02.10 16:30 / 수정: 2020.02.10 16:30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아카데미상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아카데미상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청와대 제공

"어려움 이겨내고 있는 국민께 자부심과 용기를 줘 감사"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개 부분을 휩쓴 것에 대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국민께 자부심과 용기를 줘 특별히 감사하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시름이 깊어진 국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준 것에 대한 고마움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봉준호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이같이 적었다.

문 대통령은 "'기생충'은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고, 개성 있고 디테일한 연출과 촌철살인의 대사, 각본, 편집, 음악, 미술을 비롯해 배우들의 연기까지 그 역량을 세계에 증명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은 '아카데미 4관왕'은 지난 100년 우리 영화를 만들어온 모든 분의 노력이 축적된 결과"라며 "한국영화가 세계영화와 어깨를 견주며 새로운 한국영화 100년을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생충'은 유쾌하면서 슬프고, 사회적 메시지의 면에서도 새롭고 훌륭하며 성공적이다. 영화 한 편이 주는 감동과 힘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며 "우리 영화인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펴고 걱정 없이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정부도 함께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봉 감독님, 배우와 스태프 여러분의 다음 계획이 벌써 궁금하다. 다시 한 번 수상을 축하하며, 국민과 함께 항상 응원하겠다"며 글을 맺었다.

'기생충'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까지 4개 부문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수상한 건 101년 한국영화 역사상 처음이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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