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4관왕에 文대통령 "박수 한번 치고 시작할까요?"
입력: 2020.02.10 16:11 / 수정: 2020.02.10 16:14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4관왕을 달성한 것을 박수로 축하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4관왕을 달성한 것을 박수로 축하했다. /청와대 제공

수보회의 앞서 참모진과 박수로 아카데미 4관왕 '축하'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세계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달성한 가운데 한국 영화사의 역사를 새로쓴 이번 일로 문재인 대통령은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봉준호 감독 '기생충' 영화가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4관왕 수상했다. 박수 한번 치면서 (회의를) 시작할까요?"라고 말문을 열고, 참모진과 박수로 축하했다.

앞서 '기생충'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대상격인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것은 물론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휩쓸었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수상한 것은 101년 한국영화 역사상 처음이며, 오스카 역사상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짧게 축하를 끝낸 뒤 회의를 주재한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빨간불이 켜진 우리 경제를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는 살아나던 경제에 예기치 않은 타격을 주며 수출과 관광, 생산과 소비에 큰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며 "우리는 경제에 미치는 어려움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병이 가라앉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정부는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뒷받침하겠다"면서 "업종별, 기업별, 지역별로 맞춤형으로 지원책을 마련하고, 중소상공인들에 대한 자금 지원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와 기업, 노동자가 함께 상생협력으로 돌발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고 있다"며 "조업이 중단된 중국 현지 부품공장을 조기 정상 가동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발로 뛰며 협력하고 있고, 정부가 신속히 인가하고 있는 특별연장근로를 노동자도 기꺼이 수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 역량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대응 수준을 높이며 더욱 촘촘한 방역망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확진 환자와 접촉한 모든 이들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 △자가격리가 어려운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격리시설을 추가로 확보해 보호·관리 △유증상자에 대한 관리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 △중국 이외의 국가에 대한 방역 조치 강화를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개강 연기 등 유학생이나 우리 방문 학생들로부터 감염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도 취했다. 격리병실이나 선별진료소 등의 확보와 함께 군과 민간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의료 인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마스크 품귀 현상 등과 관련해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해 매점매석을 금지하고, 긴급 수급 조정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며 "불공정거래나 시장 교란행위, 가짜뉴스 유포 등 공동체를 파괴하는 반사회적 범죄행위를 엄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영화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휩쓴 것을 언급한 뒤 "박수 한번 치면서 시작할까요?"라며 참모진과 함께 한국영화의 쾌거를 축하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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