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황교안 출마지역' 결론 10일로 돌연 연기
입력: 2020.02.07 07:20 / 수정: 2020.02.07 07:21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험지 출마 지역을 결론내릴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7일에서 10일 돌연 연기됐다. 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황 대표. /남윤호 기자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험지 출마 지역을 결론내릴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7일에서 10일 돌연 연기됐다. 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황 대표. /남윤호 기자

사실상 '종로 출마 최후통첩'?…격해지는 당 여론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4ㆍ15 총선 출마 지역을 결론 내리기 위해 7일 예정됐던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0일로 연기됐다.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스스로 결단하도록 시간을 더 주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 공관위는 당초 7일 오후에 열기로 했던 했던 회의를 6일 밤 돌연 취소했다. 공관위 회의는 10일 열릴 예정이다.

앞서 공관위는 여러 차례 회의를 가졌지만 황 대표의 험지 출마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당 대표의 출마 지역이 계속 지연되면서 당 내부에서도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공관위 회의 이후 이석연 부위원장은 "황교안 일병 구하기 회의 같았다"며 아직 출마 지역을 정하지 않은 황 대표를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공관위원들이 공관위 회의가 아닌 곳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

공관위 내부에선 황 대표가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차기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맞대결을 펼쳐 총선판을 '정치 심판론'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여론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황 대표가 일찌감치 스스로 '험지 출마'를 선언했음에도 장고를 거듭하고 있어 용산과 양천, 구로 출마에 이어 불출마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공관위의 갑작스런 회의 연기는 지역구 출마 문제로 리더십까지 타격을 받고있는 황 대표를 향한 최후통첩인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를 향한 부정 여론이 거세질 경우 이를 의식한 황 대표가 회의에 앞서 스스로 총선 출마 여부 등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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