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文대통령, '신종 코로나' 위기 속 경제행보 눈길
입력: 2020.02.07 00:00 / 수정: 2020.02.07 00:00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한 우리 경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6일 부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 /청와대 제공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한 우리 경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6일 부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방역' '경제 피해 최소화' 투트랙…부산 찾아 경제활력 모멘텀 살리기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고민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전염병 확산 방지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우리 경제 피해의 최소화다.

실제 청와대는 신종 코로나 사태를 대응하는 데 주력하면서 경제활력 재고에도 역점을 두는 투트랙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5일 방역 관련 대응 체계뿐 아니라 경제에 관련해서도 챙겨나가고 있다면서 "청와대는 이호승 경제수석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지원팀 회의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정부가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6일 기준 23명까지 늘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지속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 경기가 침체되고 수출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인식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해 소비와 관광, 문화 등에 지장을 주고 있고 평범한 국민의 일상마저 위축되고 있다"며 "소비심리와 내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경제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경제심리가 살아나고 있고 자동차와 조선업, 신산업과 5G 연관 산업 등을 언급하며 수출 시장이 확대되는 것도 우리 경제의 좋은 흐름이라고 진단했지만,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난달 말 국내에 침투하는 변수를 맞이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집권 후반기 핵심 목표인 경제 활성화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신종 코로나에 따른 불확실성이 더 커진 상황인 데다 국가적 위기에 처한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라는 점에서 한국 수출기업의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에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골목상권 등 영세상인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사진은 6일 서울 서대문구 일대 상가에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모습. /이덕인 기자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에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골목상권 등 영세상인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사진은 6일 서울 서대문구 일대 상가에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모습. /이덕인 기자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과 관련해 "확산세와 영향을 미리 예단할 수 없지만 중국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로 수출이 타격이 받을 수 있고 항공편 중단 등으로 여행수지나 운송수지도 마이너스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내수가 위축되고 경제활동이 줄어들게 되면 수출 의존적인 입장에서는 상당한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에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골목상권 등 영세상인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소비심리가 움츠러들면서 대형 유통 매장은 물론 재래시장과 소상공인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일부 지자체가 지역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긴급 자금 등을 투입하기로 했으나 골목상권 침체를 막을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우리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6일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코로나 사태의 첫 경제 행보에 나섰다. 경제 활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한 현장 경제 행보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서 "신종 코로나라는 비상 상황 속에 있지만 경제활력을 지키고 키우는 일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에도 문 대통령이 직접 부산을 방문한 것은 코로나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전통 주력산업 경쟁력 침체로 어려움에 부닥친 지역경제 활력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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