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남 양산을' 출마 선언…"낙동강 전투 승리할 것"
  • 문혜현 기자
  • 입력: 2020.01.30 11:16 / 수정: 2020.01.30 11:16
30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뉴시스
30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뉴시스

"21대 총선은 PK 선거에 달려있어…'지역주의 십자가' 지겠다"[더팩트|국회=박숙현·문혜현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김포시갑)이 "낙동강 전투의 승리만이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싸워 온 노무현·문재인 두 대통령님과 수많은 분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고 50년 민주화의 역사를 지키는 길"이라며 경남 양산 출마를 공식화했다.

20일 김 의원은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과 개혁을 위한 국회, 지역주의 극복과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제 일신의 편안함을 버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혁의 승리냐, 꼼수의 승리냐. 민생의 승리냐, 권력욕의 승리냐. 바로 경남·부산·울산 선거에 달려있다"며 "지역주의의 망령을 되살리고, 일당 독점을 부활시키려는 자유한국당의 꼼수에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이어 "민생과 개혁을 위한 국회, 문재인 정부 성공과 양산의 미래를 위해 저는 경남으로, 낙동강 전선으로 간다"며 "다시 한 번 지역주의의 십자가를 지겠다. 불쏘시개가 되어 우리 정치를 바꿀 수 있다면 기꺼이 저를 태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막말과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정치, 국민을 위한 국회를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김 의원은 지역구민들을 향해 "지난 6년 따뜻하게 저를 지지해주셨던 김포시민께 너무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10년 전 저에게 도지사를 맡겨주셨던 양산시민, 경남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부산·울산·경남 목표 의석수와 관련해 절반 정도는 해볼 만한 정도의 지표가 나온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뉴시스
김 의원은 이날 부산·울산·경남 목표 의석수와 관련해 "절반 정도는 해볼 만한 정도의 지표가 나온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뉴시스

김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양산도 어려운 지역이긴 하지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양산갑을, 거제, 창원, 서부경남, 경남이 16개 지역구인데, 상당히 선전할 지역이 많이 있다"며 "어쨌든 잘 협력해서 경남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부산은 현역 의원들이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양산을 출마 배경과 관련해 "김포에서 재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부산경남 상황이 녹록치 않으면서 경남에서 오랫동안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움직임은 상당히 오래됐었다"며 "본격적으로 당에서 제안한 것은 지난해 11월 말~12월 초 두세달 정도 됐다"고 했다.

이어 '낙하산 공천' 논란을 두고 "제가 양산을 잘 아는 편"이라며 "임재춘 씨라고 시민사회활동 하는 분이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데, 박대조란 분은 함께 하기로 이미 결정했다. 임재춘 후보도 최근 내려가서 함께 하자고 요청할 생각이고, 요청하면 함께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김포시갑 출마자에 대해선 "보통 현역 의원이 떠나는 곳은 전략지역으로 하는데, 당에서 현장 상황 등을 체크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지역구를 비우는 상황이니 저보다 더 일 잘하는 분이 선택돼서 오시거나 당에서 고민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부울경 목표 의석에 관한 물음에 "조심스럽다. 경남의 16개 지역구 중 7~8개, 절반 정도에는 해볼 만한 정도의 지표가 나온다"며 "부산은 언급하기 어렵지만 16개 (지역구) 중 좋은 성과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가 가는 이유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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