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당 선언 "비통한 마음…당 재건 꿈 접었다"
입력: 2020.01.29 11:49 / 수정: 2020.01.29 11:49
29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뉴시스
29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뉴시스

비례대표 6명은 당적 보류…독자신당 창당 무게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29일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라며 "어제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며 저는 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2016년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바른정당과 합당해 바른미래당을 만든 창업주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17년 지방선거 패배 후 1년 4개월간 유학길에 올라 최근 정계에 복귀했다. 그는 복귀 후 손 대표에게 '안철수 비대위' 체제를 제안했지만,손 대표는 이를 거절했다.

이날 안 전 대표는 "당을 재창당하려 했지만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2년 전 거대 양당의 낡은 기득권 정치를 넘어 영호남 화합과 국민통합으로 정치를 한 발짝 더 미래로 옮겨보자는 신념으로 당을 만들었다"며 "지방선거 때도 온 몸을 다 바쳐 헌신했지만 재건의 기반을 만들지 못한 채 내홍과 질곡 속에 갇혔다"고 토로했다.

이어 "총선이 77일 남은 이 시점에 21대 총선에 나설 바른미래당 예비후보가 20여 명에 불과하다는 참담한 현실이 다가 와 있다"며 "바른미래당을 재창당해 그러한 길을 걷고자 했지만,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게 주어지고 책임져야 할 일을 감당하고자 한다. 제 자신도 알 수 없는 거대한 거친 파도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뛰어 들고자 한다"며 "영원히 사라진다 해도 그 길이 옳다면 결코 주저하지 않겠다. 저 안철수의 길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앞으로 안 전 대표는 독자신당 창당의 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비례대표 6명 의원들은 당적을 유지한 채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안 전 대표는 회견 후 별도로 취재진의 질의응답을 받지 않은 채 당사로 향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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