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김의겸 겨냥 "함량미달들 때문에 골치 아플 것"[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 '적격' 판정을 또 다시 보류한 가운데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상황이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전 대변인과 정봉주 전 의원 등이 당 검증위를 통과하지 못해도 무소속으로 나가는 경우는 없었으면 좋겠는가'라는 물음에 "그렇다. 그건 저뿐만 아니라 우리 당 지도부 중 누구도 당연하게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임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 검증위는 전날(28일) 4·15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 심사를 유보했고 이에 대해 당이 사실상 김 전 대변인에게 불출마 결단에 필요한 시간을 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김 전 대변인은 검증위 결과를 전해듣고 "군산 시민만 바라보고 뚜벅뚜벅 나아가겠다"며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당 검증위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선 "우리 당이나 당의 지도부 중에서 일방적으로 어떤 의사를 결정하고 나를 따르라는 식으로 의사 소통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서로 충분히 논의하고 또 최종적으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상식적으로 결정하는 과정들을 밟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또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변인 등에 대한 다음달 3일 검증위 결과 전망에 대해선 "공천 시스템의 작동, 정상적인 작동. 이런 과정과 절차를 밟을 것이고 국민의 눈높이가 어떠냐에 부합하는 상식적인 판단과 결정을 하게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이 김 전 대변인과 정 전 의원에게 자진 불출마를 비공식적으로 통보했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선 "저로선 알 수 없는 얘기다. 우리 당의 어떤 공식적인 기구에서 또 공식적인 위치를 가진 분이 그런 의사를 전달했는지는 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한편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민주당 공천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포인트가 바로 ‘청돌이’"라며 김 전 대변인을 겨냥했다. 진 전 교수는 "애초에 (청와대에) 일하러 들어간게 아니라 출마용 스펙 만들러 들어갔으니 그 동안 국정이 오죽했느냐"며 "이 함량미달들 때문에 민주당도 골치 많이 아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당 지지율을 상회하는 상황에 청와대 눈치 안 볼 수 없고, 공천을 주자니 수는 많지. 질은 떨어지지. 김의겸 문제 질질 끄는 것도 그런 사정일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