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원종권 미투·가스라이팅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 씨의 영입철회를 주장하며 "이 친구 제2의 조국, 조국 주니어"라며 "입으로는 페미니즘 외치며 몸으로는 여성 혐오와 데이트 강간. 이 위선이야말로 민주당의 핵심가치 아닙니까?"라고 비판했다. /더팩트 DB·뉴시스 |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 미투·가스라이팅 의혹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 씨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과 관련해 "이 친구 제2의 조국, 조국 주니어"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28일 SNS에 "원종건의 영입철회에 반대합니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원 씨는 지난달 29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원종건 님은 언론에서 말하는 '이 남자'"라며 인재영입 2호로 발표하며 이목을 끈 인물이다.
그는 "입으로는 페미니즘 외치며 몸으로는 여성 혐오와 데이트 강간. 이 위선이야말로 지난 몇 달간 당·정·청과 그 지지자들이 목숨 걸고 수호해온, 민주당의 핵심가치 아닙니까?"라며 "솔직히 너희 중에서 위선 안 떨어본 놈 나와 봐. 세상에 한 줌의 위선 없이 깨끗한 놈 있어? 이게 민주당의 철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다. 대법원 판결 떨어질 때까지 다들 입 다무세요"라며 조 전 장관에 빗대었다.
진 전 교수는 "(원 씨를) 당에서 각별히 모셔야죠. 민주당의 정체성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젊은 인재니까요. 정봉주랑 세트로 내보내면 딱 좋겠네. 민주당의 전통이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진다는 시각적 메시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온라인에는 민주당 인재영입 2호인 원 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저를 지속적으로 성 노리개 취급해왔고 여성 혐오와 가스라이팅(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으로 저를 괴롭혀왔다"라는 글을 올렸다. 글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이에 성일종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만약 (폭로한) 이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원 씨는 여성을 성 노리개로밖에는 여기지 않는 파렴치한"이라며 "민주당은 즉각 원 씨 영입을 철회하고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석고대죄하라"고 비난했다.
한국당에 지적에 진 전 교수는 "한국당도 닥치세요. 이 친구, 그 당에서도 데려가려 했다는 얘기가 있으니까. 일단 사실 확인부터 하세요"라고 일갈했다.
민주당 온라인 당원 게시판에도 "원 씨의 영입을 취소해달라"는 글이 쇄도하자 민주당은 인재영입위원회 차원에서 즉각 미투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으며 28일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원 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이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느낌표 <눈을 떠요>에 출연했던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원 씨가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고 피임을 거부했다"라며 멍든 하반신 사진 4장을 증거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종건'이라는 이름의 상대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를 캡처한 이미지도 첨부했다.
그는 "원 씨가 성관계 동영상 촬영을 수차례 요구했다"라며 "제가 그것만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거절하면 (원 씨가) ‘내 폰 말고 네 폰으로 찍으면 되잖아’라고 답했다"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그가 했던 행동들은 엄연히 데이트폭력이었다. 진심으로 사과를 받고 싶었는데 그는 전혀 미안하다고 하지 않았다"라며 "제가 말한 사건들은 증거자료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에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는 건 전혀 무섭지 않다"라고 밝혔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