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결정을 위한 투표가 실시된 21일 오후 경북 의성군 청소년센터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군위군 반발…투표와 무관하게 단독후보지 신청 예고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경북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에 들어선다. 지역 주민 투표에서 해당 지역이 최종 이전지로 선정되며, 60여 년간 대구시 동구에 자리 잡았던 대구국제공항이 이곳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22일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실시한 통합신공항 최종이전지 선정 주민 투표에서 공동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가 단독후보지(군위 우보)를 앞섰다.
공동후보지에 대한 의성군민 투표에선 투표율 88.69%·찬성률 90.36%를 기록했고, 단독후보지에 대한 군위군민 투표율은 80.61%·찬성률은 76.27%를 기록했다.
투표율과 찬성률을 50%씩 합산한 점수는 공동후보지가 89.52로 단독후보지(78.44)보다 높았다.
앞서 지난해 11월 국방부와 관련 지자체는 이번 투표에서 우보 지역 점수가 높으면 우보 단독 지역을, 소보 또는 의성이 높으면 공동후보지를 이전 부지로 선정하기로 했다.
이번 투표 결과와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의성군과 군위군은 공동후보지를 통합신공항 유치 대상지로 신청할 예정이다.
다만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가 성명을 통해 주민 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단독후보지인 우보면으로 유치를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순조롭게 통합신공항 건설이 진행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