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해부대 파견지역 호르무즈로 확대했다. 지난해 8월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두에서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DDH-979·4400t급)이 출항하고 있다. /뉴시스 |
"미국 측은 한국의 결정을 환영하고 기대한다는 입장"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정부가 21일 기존 아덴만 일대에서 임무 수행 중인 청해부대의 파견지역을 호르무즈 해협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동 정세를 감안해 우리 국민의 안전과 선박의 자유 항행 보장을 위해 청해부대 파견지역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군에겐 우리 국방부가 연락했고, 이란에겐 외교부를 통해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미국 측은 한국의 결정을 환영하고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독자적 파견 결정 배경에 대해서는 "유사시 상황에 따라서 국민안전 선박보호 안정적 원유 수급의 최선을 고려해서 정부차원에서 결정했다"면서 "청해부대 임무수행하는 아덴만 일대 해적이 감소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 지역은 우리 교민 2만5000명이 거주하고 있고, 원유수송도 70% 이상을 차지하는 요충지이다. 청해부대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우리 국민과 선박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지만, 미국 주도의 IMSC(국제해양안보구상·호르무즈 호위연합체) 통제에서 벗어난 우리 군 단독 지휘 아래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파견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작전 수행하더라도 필요한 경우에 IMSC와 협력할 예정"이라며 "정보공유 등 제반협조를 위해서 청해부대 소속으로 장교 2명을 IMSC 본부에 연락장교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해부대 31진 왕건함은 이날 한국시간 오후 5시 30분께 오만 무스카트항에서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과 임무 교대를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