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불교계 육포 선물' 해명…"심려 끼쳐 송구"
입력: 2020.01.20 11:01 / 수정: 2020.01.20 11:0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불교계에 육포를 설 선물로 보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여의도에 90년대생이 온다 – 86세대 기성정치에 도전하는 20대의 반란 행사에서 청년들의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불교계에 육포를 설 선물로 보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여의도에 90년대생이 온다 – 86세대 기성정치에 도전하는 20대의 반란' 행사에서 청년들의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육식 금하는 스님에게 설 선물로 소고기 말린 '육포' 보내 논란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육식을 금하는 불교계에 육포(소고기를 얇게 저미어 말린 포)를 선물로 보내 벌어진 논란에 사과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황 대표는 지난해에도 불교계를 방문한 자리에서 예법에 따르지 않는 실수(?)를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설 선물) 배송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데, 경위를 철저하게 파악해보도록 하겠다"며 "조계종에 그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불교계와 한국당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등에 황 대표 명의 설 선물로 육포가 배송됐다. 한국당은 이번 설에 각계에 보내는 명절 선물로 육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측은 조계종에 육포를 선물로 보낸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불교계에는 다른 선물을 준비했지만, 잘못 배달된 것으로 안다"며 당일 직원을 보내 해당 선물을 긴급 회수했다.

하지만 조계종 측은 선물 받은 당일 당혹을 금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서도 육식을 금하는 불교계에 육포를 보낸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황 대표는 지난해 5월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에선 불교식 예법인 '합장'을 하지 않아 종교 편향 시비를 일으켰다. 당시 조계종이 유감의 뜻을 전달하자, 황 대표는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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