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 약하다더라"…'또' 장애인 비하
입력: 2020.01.15 19:43 / 수정: 2020.01.15 20:05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공개된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TV에서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하더라고 답해 또다시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5월 21일 목포에서 봉하까지 민주주의의 길 출정식에 참석한 이 대표에게 시각장애인의 부모가 장애인등급제와 관련해 항의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공개된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TV'에서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하더라"고 답해 또다시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5월 21일 '목포에서 봉하까지 민주주의의 길' 출정식에 참석한 이 대표에게 시각장애인의 부모가 장애인등급제와 관련해 항의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 해당 영상 비공개 전환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척추 장애가 있는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총선 영입인재 1호로 데려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발언해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표는 15일 오후 5시에 공개된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TV'의 '2020 신년기획: 청년과의 대화' 인터뷰에서 인재영입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일화를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최 교수를 언급하며 "최 교수 같은 경우 이렇게 내가 만나보니까 의지가 보통 강한 사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의 발언이 나왔다. 이 대표는 "나도 몰랐는데 선천적인 장애인은 (후천적인 장애인보다) 의지가 좀 약하대요.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자기가 정상적으로 살던 것에 대한 꿈이 있기 때문에 더 의지가 강하다는 이야기를 심리학자에게 들었다"며 "(최 교수와) 대화를 해보니까 그렇게 의지도 강하면서 또 선하다. 그런 역경을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으로 전환 시킨 거 아니겠느냐. 보통내기가 아니다"라고 추켜세웠다.

이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18년 12월 이 대표는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도 "정치권에서 말하는 것을 보면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장애인이 많이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 대표는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공식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이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이 불거지자 민주당은 현재 해당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로 전환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 대표도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사과했다.

이 대표는 "저는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 방송에서 '선천적인 장애인은 후천적 장애인보다 의지가 약한 경향이 있다'는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한 바 있다"라며 "이런 인용 자체가 많은 장애인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 장애인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하며, 차후 인용이라 할지라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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