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동네 물 나빠졌네' 김현미, 즉각 사과해야"
입력: 2020.01.15 11:45 / 수정: 2020.01.15 11:45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 최근 지역구(경기 고양정) 행사에서 항의하는 주민을 향해 동네 물이 나빠졌네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15일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이 지난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 건설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인사하는 모습. /이덕인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 최근 지역구(경기 고양정) 행사에서 항의하는 주민을 향해 "동네 물이 나빠졌네"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15일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이 지난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 건설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인사하는 모습. /이덕인 기자

"문재인 정부 '오만함', '저속함'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자유한국당이 최근 지역구 행사에서 "동네 물이 나빠졌네"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즉각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박용찬 한국당 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며 "이는 문재인 정부의 '오만함' 그리고 '저속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지역구 주민들은 얼마든지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민심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며, 국회의원은 지역구 주민들의 지적과 비판에 겸허하게 경청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김 장관은 그러지 않고, 오히려 핀잔을 주는 태도를 보였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같은 태도는 자신들의 생각과 다른 국민들을 적폐로 취급하는 문재인 정권의 오만불손한 태도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사안"이라며 "특히 일산지역 주민들이 김 장관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상당한 고초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이 발언은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동네 물'이라는 표현은 국회의원은 물론 대한민국 장관으로서 결코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라며 "자신을 비판한다고 해서 '지역 민심'을 '동네 물'이라는 저속함으로 비하해서야 되겠는가. 우리 국민들은 '물'이 아니라 '바다'이다. 그리고 권력은 '일엽편주'(자그마한 한 척의 배)에 불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 12일 경기 고양시 신년회 행사에 참석해 한 주민이 "장관님 때문에 고양시가 망가졌다"고 항의하자, "안 망가졌다. 걱정 마시라"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망가졌다'는 질문이 이어지자 김 장관은 "그동안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네"라고 비꼬아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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