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섭 "안철수, 창당도 고려"…安 "통합보다 혁신"
입력: 2020.01.14 16:42 / 수정: 2020.01.14 16:43
14일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복귀와 관련해 오면 바로 정계개편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이 권한대행. /뉴시스
14일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복귀와 관련해 "오면 바로 정계개편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이 권한대행. /뉴시스

안철수 "정치공학적 통합 논의 참여 생각 없다"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정계 복귀와 관련해 "(안 전 대표가) 오면 바로 정계개편에 들어갈 것"이라며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이하 혁통위)와 이야기를 하긴 한다. 통합의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밝혔다.

14일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이 권한대행은 "안 전 대표는 이번주 아니면 다음주에 올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안 전 대표와도 직접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대로 선거가 되겠느냐는 문제 의식이 많다"면서 "만일의 경우 창당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여러 분야 전문가를 모셔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가 설 전에 돌아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 권한대행은 "(안 전 대표가) 완전히 변했다. 예전의 안철수가 아니"라면서 "최근 독일에서 뵀더니 변했다. 이전과 다른 강한 권력 의지를 갖고 있어 이번엔 실패하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 전 대표가 돌아올 때까지 원내대표 대행을 꼭 하려 한다"며 "누군가 이렇게 자리를 지켜줘야 안 전 대표도 귀국했을 때 편하지, 그 때 까지 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이 권한대행은 "(우리는) 안 전 대표와 함께하는 의원들이다. 안 전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이념으로 얼룩진 리더십 탈피다. 중도개혁 정당으로서 실용과 경제 정당을 추구하고 세대교체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이런 것들을 위해 안 전 대표와 힘을 모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정계 복귀를 시사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14일 김도식 전 비서실장을 통해 야권 통합은 세력통합이 아니라 혁신이 우선이라고 입장을 냈다. /안 전 대표 영상 화면 갈무리
최근 정계 복귀를 시사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14일 김도식 전 비서실장을 통해 "야권 통합은 세력통합이 아니라 혁신이 우선"이라고 입장을 냈다. /안 전 대표 영상 화면 갈무리

한편 이날 안 전 대표는 김도식 전 비서실장을 통해 보수 통합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김 전 실장은 안 전 대표의 정치 재개 이유와 목표에 대해 "대한민국이 가야 할 올바른 방향에 대해 우리나라가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선의를 갖고 일조하겠다는 것이었다"며 "여의도 정치를 쇄신해서 사회통합과 국가혁신 과제를 이뤄내는 것이 안 전 대표가 돌아오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권 통합에 대해 "야권 통합은 세력통합이 아니라 혁신이 우선"이라며 "안 전 대표는 '나라가 어렵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국가혁신을 위한 인식의 대전환이 시급하다. 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생각을 전해왔다"고 했다.

김 전 실장은 "안 전 대표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게 진행되고 있는 통합 논의에 다시 한 번 분명한 입장을 밝힌다"며 "현재 통추위(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참여하는 인사의 활동은 개인적인 정치전망과 신념에 따른 것이지 안 전 대표와는 무관함을 알린다"고 덧붙였다.

이는 통추위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의 귀국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이 촉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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