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자회견] 文대통령 "협치 내각 노력…정치 문화도 바뀌어야"
입력: 2020.01.14 11:02 / 수정: 2020.01.14 11:02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다음 총선 지나고 나면 야당 인사 가운데서도 내각에 함께 할만 한 분이 있다면 함께 하는 노력을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다음 총선 지나고 나면 야당 인사 가운데서도 내각에 함께 할만 한 분이 있다면 함께 하는 노력을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청와대 제공

"책임총리에 대해선 늘 변함없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다음 총선 지나고 나면 야당 인사 가운데서도 내각에 함께 할만 한 분이 있다면 함께 하는 노력을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 주제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협치내각에 관한 생각을 밝히면서 "정치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내각제에서 하는 연정과 다르기 때문에 정당별로 일률적으로 배정이 된다거나 특정 정당에게 몇 석을 배정한다거나 이런 식은 어려우리라고 본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전체 국정 철학에 공감하지 않더라도 해당 부처의 정책 목표 방향에 공감한다면 함께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것이 대통령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앞서 야당 인사에 입각 제의를 한 바 있지만 아무도 수락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의 정치 풍토 문화 속에서는 그 분들이 당적을 그대로 가지고 버리지 않고 기존의 정치적 정체성 유지하면서도 함께 해도 좋다고 제안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내각에 함께 하게 되면 자신이 속한 정치적 기반에서는 배신자처럼 평가받는 것을 극복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야당과 협치 내각을) 공개적으로 추구하게 되면 야당 파괴, 분열 공작으로 공격받는게 정치 문화의 현실"이라며 "다음 총선 이후에 그런 방식을 통한 협치에도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우리의 정치 문화도 달라져야 한다"라고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책임총리와 정세균 신임 총리 지명 배경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낙연 총리에게도 책임총리 카테고리와 별개로 외교도 대통령의 외교를 분담해서 할 수 있도록 여러 번의 순방 기회를 드렸다"며 "매주 국무총리를 만나면서 국정을 논의하는 노력을 해왔다. 그런 노력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치야말로 정치에서 가장 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정세균 총리를 지명할 때 저도, 정 총리도 함께 고심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 전 국회의장을 총리로 지명한 배경에 대해서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치권의 삼권분립 훼손 공격에도) 그 분을 발탁하게 된 이유는 그 분이 국회의장을 하셨고 늘 대화와 소통을 하는데 역할을 많이 하는 분이기 때문에 정부와 국회 사이에서 협치의 정치를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컸기 때문"이라고 했다.

cuba2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