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금태섭 겨냥 "민주당 의원은 '파란 점퍼' 입어야"
  • 박숙현 기자
  • 입력: 2020.01.14 10:29 / 수정: 2020.01.14 10:29
정봉주 전 의원이 운영하는 BJ TV는 지난 13일 내부의 적이 가장 위험하다는 글을 올렸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BJ TV 게시글 갈무리
정봉주 전 의원이 운영하는 'BJ TV'는 지난 13일 "내부의 적이 가장 위험하다"는 글을 올렸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BJ TV 게시글 갈무리

진중권은 정봉주 겨냥 "나오면 100% 제거"[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5총선에서 금태섭 민주당 의원을 저격하며, 그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전 의원의 유튜브 채널 'BJ TV'는 13일 글을 올려 "더 파란 강산을 만들기 위해 봉도사의 출격이 임박했다"면서 "K선거구의 K후보에게 도전할 듯"이라고 했다. K선거구는 서울 강서갑, K후보는 금 의원으로 해석된다.

또 "빨간 점퍼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최소한 '파란 점퍼'를 입어야 한다. 내부의 적이 가장 위험한 법"이라고 했다. 빨간색은 자유한국당을 상징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당론과 달리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금 의원이 민주당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글은 정 전 의원이 아닌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쓴 것으로 알려졌다. 강서구 출마 요구에 대해 정 전 의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강서구 당원들이 이쪽에서 출마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 그런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금 의원 지역구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17대 서울 노원갑 국회의원을 지낸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 등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받고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2017년 말 특별사면을 받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염두에 뒀지만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 민주당에 복당하지 못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지난해 11월에야 복당돼 당원 자격을 얻었다.

한편 진보논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오시는 순간, 너부터 즉시 '제거'시켜 드릴께요. 100% 보증한다"며 정 전 교수를 저격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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