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집권 4년차 文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미리보기'
입력: 2020.01.14 00:00 / 수정: 2020.01.14 00:00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취임 후 세 번째 신년 기자회견을 연다. 기자회견을 통해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민생경제, 정치사회, 외교안보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취임 후 세 번째 신년 기자회견을 연다. 기자회견을 통해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민생경제, 정치사회, 외교안보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청와대 제공

각본 없이 90분간 '자유 질문'…추미애 vs 윤석역 갈등 질문 쏟아질 듯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취임 후 세 번째 신년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서 집권 4년 차 국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민생·경제 등 굵직한 주요 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90분 동안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한다. 이번 신년 기자회견은 내외신 기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직접 사회를 보며 질문자를 지명하고 질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앞선 신년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각본이 없다. 따라서 문 대통령의 '선택'을 받은 기자들은 어떠한 현안이든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다. 기자들의 '송곳' 질문이 예상되는 만큼 문 대통령은 지난 주말과 전날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신년 기자회견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9일 "기자들은 제약 없이 묻고, 대통령은 진지하게 답할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심도 있는 질문과 답변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국민이 궁금해하시는 점에 대해 충분히 답을 드릴 수 있도록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신년회견에서 다양한 국내외 현안과 관련한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검찰과 갈등에 대한 물음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10일 검찰이 집행한 압수수색에 대해 '보여주기식 수사'라며 강한 유감을 나타낸 바 있다.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고위급 인사 문제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핵심 실세를 수사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의 참모들이 줄줄이 좌천된 이후 정치권 안팎에서 정권 수사의 동력을 떨어트리기 위한 인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아울러 검찰 인사 과정에서 불거진 '항명' 논란도 관심도가 높다. 이번 검찰 고위급 인사 문제가 거론된다면 문 대통령은 어떤 식으로든 윤 총장의 신임과 관련해 구상을 밝히면서 논란 진화와 더불어 검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년 기자회견은 내외신 기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직접 사회를 보며 질문자를 지명하고 질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사진은 지난해 1월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자를 지명하는 문 대통령. /청와대 제공
이번 신년 기자회견은 내외신 기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직접 사회를 보며 질문자를 지명하고 질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사진은 지난해 1월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자를 지명하는 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민생·경제도 핵심 주제로 꼽힌다. 특히 정부의 연이은 고강도 대책에도 좀처럼 거품 현상이 꺼지지 않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 대책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사에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를 태도를 보인 바 있는데, 구체적인 복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밖에 △일자리 문제 및 주 52시간 시행 등 노동 관련 △교육 및 육아 △미세먼지 등 환경 관련 △올해 한국 경제 성장 △대학 입시 공정성 △지역경제 활성화·지방 분권 등 지역균형발전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포용과 혁신, 공정의 핵심 키워드의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 평화 및 남북 관계 증진과 북한과 미국 간 비핵화 협상 촉진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구상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추진 △접경지역 협력 시작 △남북 간 철도와 도로 연결 사업 실현 방안 협의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 등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나흘 만에 "끼어들지 마라"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촉발된 한일 경제 갈등 문제도 언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관계가 더욱 빠르게 발전해 갈 수 있으려면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신년사에 일본은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반발한 상황이다. 일본과 관계 설정 등의 문제가 다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여부 문제도 질문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미국과 이란이 대립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군의 파병을 공개적으로 요청하는 등 지난해 여름부터 미국 측은 지속적으로 우리 정부에 파병을 요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최종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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