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 대통합 논의가 9일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보수 시민사회단체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당에서 전권을 위임 받은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도·보수 대통합 제2차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혁신과 통합 원칙으로 새로운 정당 창당"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지지부진했던 중도·보수 대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 정당과 보수 시민사회단체 등이 9일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이하 혁통추) 구성에 합의했다.

한국당, 새보수당, 국민통합연대, 플랫폼 자유와 공화,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미래를 향한 전진 4.0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중도·보수 대통합 제2차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또한 혁통추 위원장에 박형준 자유와공화 공동의장을 선임하고, 구체적 혁통추 구성 방식을 위임하기로 의결했다.

이들은 연석회의에서 △대통합 원칙은 혁신과 통합 △시대적 가치인 자유와 공정 추구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중도·보수 등 모든 세력 통합 추구 △세대를 넘어 청년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통합 추구 △탄핵 문제가 총선 승리에 장애가 되지 않기 △대통합 정신을 담은 새로운 정당 창당 등 6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안형환 국민통합연대 사무총장은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과도 합의됐다"며 "이양수 의원이 당의 전권을 위임 받아와서 동의했다"고 밝혔다.

안 사무총장은 또 새보수당과의 합의에 대해선 "정병국 인재위원장이 와서 발표문에 대해서 동의했다"고 했다.

다만 새보수당 내에선 혁통추 참여에 여전히 반대하는 의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후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혁통추에는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창당 준비 중인 미래를 향한 전진 4.0도 참가하기로 했으나, 우리공화당과 이정현 무소속 의원은 아직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사무총장은 새로운 정당 창당에 대해선 "시민사회단체를 망라한 새로운 정당을 만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참여 가능성에 대해선 "논의는 안 됐지만,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중도, 보수 등 모든 세력의 대통합 추진"이라며 "어떤 세력이라도 다 담고 갈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2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통추 구성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