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입인재 5호에 '청년 소방관' 오영환
입력: 2020.01.07 10:42 / 수정: 2020.01.07 10:42
더불어민주당은 7일 21대 총선 다섯 번째 영입인사로 전(前) 중앙 119구조본부 소속 항공대원 청년소방관 오영환씨(31세)를 선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7일 21대 총선 다섯 번째 영입인사로 전(前) 중앙 119구조본부 소속 항공대원 '청년소방관' 오영환씨(31세)를 선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하트세이버 6개 받아…책 출간하며 소방안전 전도사로도 활동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 다섯 번째 영입인사로 중앙 119구조본부 소방관 출신 오영환씨(31세)를 선정했다.

청소년 때부터 소방관을 꿈꿨던 오 씨는 2010년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을 시작으로 서울 119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 성북소방서에서 근무했고, 지난해 12월 퇴직하기 전까지는 중앙119구조본부에서 2년간 현장대원으로 근무했다.

오 씨는 구급대원으로 일하면서 2년간, 여섯 명의 생명을 구하고 6개의 하트 세이버를 받았다. 하트세이버는 은색의 엄지손톱만한 배지로, 심정지나 호흡곤란으로 죽음의 문턱에 이른 환자를 응급처치로 살린 사람에게 수여하는 증표다.

오 씨는 소방안전전도사로도 유명하다. 소방영웅들과 열악한 처우 아래서도 최선을 다하는 소방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 '어느 소방관의 기도'를 2015년에 출간했다. 인세의 약 86%를 순직한 소방관 유가족과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기부했다.

이와 함께 오 씨는 소방관과 가족을 응원하는 캘린더리, 시각장애인을 후원하는 선글라스 브랜드 모델 등에도 참여했고, 청년들을 대상으로 소방활동과 안전의식에 관한 강연활동, 소방안전에 대한 홍보를 펼쳐왔다. 그는 소방공무원 국가직화를 위한 광화문 1인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배우자는 스포츠클라이밍(암벽등반) 여제로 알려진 김자인 씨다.

오 씨는 기자회견장에서 "2010년 그렇게 소망하던 소방관이 됐고, 이후 저는 단 한 번도 사람을 구하겠다는 소명의식을 버려본 적이 없다"며 "국민들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꼭 들어가야 할 예산을, 포퓰리즘이라 표현하고 퍼주기라고 막말하는 정치가, 국민을 위한 정치 맞는지 한국정치에 꼭 한번 묻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정치를 결심한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누군가 한 사람은 낮이나 밤이나, 국민 생명과 안전에 관해 필요한 법과 제도와 예산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소방관 그리고 공공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을 감히 대표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장 절박한 사람이 정치를 해야 더 절박하게 일할 수 있다고 믿는다. 구조대원으로 현장에서 느꼈던 법과 현실의 괴리,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람일수록 더 쉽게 위험에 노출된다는 뼈아픈 현실을 이제 정치를 통해 바꿔보고 싶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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