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의장 "검경수사권조정·민생법안, 합의 처리"
입력: 2020.01.06 15:50 / 수정: 2020.01.06 15:50
문희상 국회의장은 6일 오후 교섭단체 원내대표들과 회동을 갖고 검경수사권조정법과 민생법안을 여야가 합의처리 해달라고 촉구했다. /국회=박숙현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6일 오후 교섭단체 원내대표들과 회동을 갖고 검경수사권조정법과 민생법안을 여야가 합의처리 해달라고 촉구했다. /국회=박숙현 기자

이인영 "한국당 의총 결과 보고"…본회의 9일로 연기돼나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6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과 유치원 3법, 민생법안을 여야간 합의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자유한국당의 오후 의원총회 결과를 보고 본회의 의사일정을 판단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2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회동에 불참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회동 후 결과 브리핑에서 "문 의장은 설 명절 전에 민생 및 개혁법안의 숙제를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어떻게 하든 여야 3당이 합의해서 현재 본회의에 계류 중인 민생 및 개혁법안을 다 털고 가야 한다"며 "177건의 무제한 토론에 대해 무제한 토론 신청을 철회하고 즉시 합의처리할 수 있도록 3당이 합의해주길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 의장은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가 지난 3일 국회에 선거구회정기준 확정을 공식 요청해왔다"며 "민주당이 이에 대해 주도적으로 협상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고 한 대변인은 전했다. 또 문 의장은 중앙선관위원 2명 선출 건에 대해서도 "여야가 선거업무에 공백이 없도록 논의해달라"고 했다.

검경수사권조정법안과 민생법안 등 문 의장의 여야 합의 처리 주문과 관련해 이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나라도 어렵고 민생도 어렵고 해서 그동안 공수처법이나 선거법을 통해서 국민들께 많은 실망, 볼썽사나운 모습도 보였고 정쟁으로 인해 국민들 피로감도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검경수사권 조정법은 여야간 큰 이견은 없었기 때문에 싸우는 모습 불식시키고 웃는 낯으로 우리 국회의 마지막 민생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을 통과시키자고 하셨다"고 했다.

국회 본회의 의사일정은 한국당 의원총회 후 여야 교섭단체 3당이 다시 모여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회동은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4시 반에 한국당이 의총한다고 해서 거기까지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여야 교섭단체 3당간 최종 논의 결과에 따라 당초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본회의가 9일로 연기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이 만약 의미 없는 시간 끌기에 매달린다면 우리는 매우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경고했지만 이후 심 원내대표와 만나 협상 노력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건이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한국당과의 합의를 통한 안정된 본회의 의사일정 진행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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