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뒤 눈물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체제에 힘 더하기 위해 불출마"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4선, 경기 용인병)이 2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 현역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김무성(6선)·김세연·김영우·여상규(3선)·김성찬·김도읍(재선)·유민봉·윤상직(초선) 의원에 이어 한 의원이 9번째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4선 중진의원으로서 마땅히 그만둬야 할 시기에 그만 둔다"며 "시간적, 능력적, 당의 사정으로 볼 때나 제일 중요한 나라의 사정을 볼 때 불출마 선언이 맞다"고 했다.

이어 그는 불출마의 직접적 배경으로 "저는 황교안 체제의 첫 사무총장으로, 황교안 체제에 힘을 더하기 위해 불출마를 선언한다"며 "저의 이 작은 결심이 국민 여러분들의 변화 요구에 조금이나마 답을 하는 모습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불출마 기자회견 말미 "제 의원 생활 중 탄핵 되고, 감옥에 간 박근혜 전 대통령께 정말 죄송하다"며 "저를 용서해 달라"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한 의원은 "원조 친박이었던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저는 그분을 존경한다"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애잔한 마음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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