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생 최우선의 시대정신 구현하는 정치 기대"[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1일 "새해에는 무엇보다도 정치가 바로 서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회는 민생경제와 남북관계, 국제외교에 이르기까지 백척간두에 서 있다는 비장한 각오로 새해 첫날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며, 새로운 100년의 출발을 알렸고, 국회도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기억하며 신뢰받는 국회를 다짐했다. 그러나 국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으며, 정치는 실망을 안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위대한 우리 국민의 저력은 전환기마다 세계인을 놀라게 했다"며 "유례가 없을 만큼 빠른 시간 안에 산업화·민주화·선진화를 이뤄냈고, 2017년 광장의 촛불은 지쳐가던 한국 사회에 폭발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한국 정치는 오랫동안 제자리걸음만 해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부진즉퇴(不進則退), 나아가지 않으면 퇴보한다고 했다"며 "국민의 삶이 멈춰있게 해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해 소망으로 "2020년에는 제21대 국회가 새롭게 구성되는데,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아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정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민심의 도도한 물결이 열망했던 새로운 대한민국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문 의장은 "경자년 쥐띠의 해에는 희망과 풍요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하는데, 새해에는 국민통합의 힘을 모아, 풍요롭고 희망 가득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가자"며 "항상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길 기원한다"고 국민 행복을 염원했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