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재영입 1호 최혜영 "문턱 없애는 정치하고 싶다"
입력: 2019.12.26 11:29 / 수정: 2019.12.26 11:37
민주당 인재영입 1호 최혜영 교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인재영입 1호 최혜영 교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혜영, 발레리나 꿈꾸다 불의의 사고…"진심 어린 손 잡아주십시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위원장 이해찬 대표)의 1호 인재는 발레리나를 꿈꾸나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척수장애 판정을 받은 최혜영 강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다. 최 교수는 현재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26일 오전 인재영입 1호인 최 교수를 소개한 기자회견을 했다. 최 교수는 이 자리에서 "사회에는 신체적·사회적 약자가 아닐 때 느끼지 못했던 사회적 문턱이 곳곳에 존재한다"라며 "이 문턱을 없애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교수가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는 그의 이력 등이 화제다.

민주당에 따르면 발레리나를 꿈꿨던 최 교수는 2003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척수장애 판정을 받게 됐다. 최 교수는 무용수의 길을 접고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강의와 교재개발, 프로그램 연구에 뛰어들었다. 2010년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2017년 여성 척수장애인으로는 국내최초로 나사렛대학교에서 재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를 설립해 국공립기관, 전국 대학 등에 출강하며 직장·학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에 앞장서 왔다.

최 교수는 "강의를 처음 시작했을 때, 장애인이 되면 사는 것이 힘들다는 식의 일반론적인 강의 내용이 다수였다"라며 우리 사회 장애인식교육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장애인이지만 행복할 수 있고 충분히 삶을 즐길 수 있음을 알리는, 장애인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깨닫고 센터를 열게 되었다"고 했다.

최 교수의 노력은 정책으로까지 이어져 2018년, 직장 내 장애인식개선교육 의무화라는 성과를 내는 데 기여했다.

또한 최 교수는 교육과 강연 활동뿐만 아니라 연구, 뮤지컬, CF 및 의류 모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장애인식개선에 앞장 서왔다.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에서는 뮤지컬배우로 활동했고, 2012년 최 교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에서는 직접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2013년엔 보건복지부 장애인식개선 홍보모델로 위촉되어 공익 CF 모델로 활약했다. 작년부터 현재까지 휠체어 장애인 전용 의류 모델 및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최 교수는 "정치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 소통의 다리를 잇는 사랑의 작은 끈이 되고 싶다"라며 "함께 가는 나라, 서로 사랑하는 나라, 국민 모두의 행복지수가 한 뼘쯤 커지는 나라, 그런 나라를 위한 디딤돌이 되고 싶다. 부디 세상 낮은 곳에서 내미는 제 진심 어린 손을 잡아주십시오"라고 말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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