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멀어질 수 없는 사이" 아베 "관계 개선하고 싶다"
  • 신진환 기자
  • 입력: 2019.12.24 16:05 / 수정: 2019.12.24 16:05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15개월 만에 한일정상회담…양국 갈등 현안 논의할 듯[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성사된 이후 15개월 만이다. 지난달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 정상회의 직전 문 대통령의 즉석 제안으로 양 정상이 11분 동안 만나긴 했지만, 정식 회담은 아니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국 쓰촨성 청두 샹그리아 호텔에서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로운 해결 방안을 조속히 도출하기를 바란다"며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려면 직접 만나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문제로 촉발된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 지소미아 연장 등 한일 관계를 둘러싼 갈등 원인을 정상 간 진솔한 대화로 풀어보자는 뜻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오늘 총리님과의 회담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방콕에서의 만남 그 자체만으로 한일 양국 국민들과 국제사회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우리는 그 기대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방콕에서의 만남에서 양국관계 현안을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고 그에 따라 현재 양국 당국 간에 현안 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한국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교역과 인적 교류에 있어도 더욱 중요한 매우 큰 동반자"라며 "잠시 불편함이 있어도 결코 멀어질 수 있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도 교착상태에 빠진 양국 간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아베 총리는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라며 "저도 중요한 일한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오늘 아주 솔직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양자 회담에서 양국 관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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