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8종 역사교과서에 "좌편향 역사관 심어…정권 홍보 책자"
입력: 2019.12.22 21:51 / 수정: 2019.12.22 21:51
22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고등학교에서 사용되는 8종 역사교과서를 두고 현 정권 홍보 책자라고 힐난했다.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황 대표. /배정한 기자
22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고등학교에서 사용되는 8종 역사교과서를 두고 "현 정권 홍보 책자"라고 힐난했다.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황 대표. /배정한 기자

3월부터 고등학교서 사용…"역사가 아니라 반역사"

[더팩트|문혜현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오는 3월부터 고등학교에서 사용되는 8종 역사교과서를 놓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좌 편향 왜곡된 역사관을 심어준다"며 "우리 자녀에게 가르치게 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22일 국회 로텐더홀 한국당 농성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좌 편향 역사교과서 긴급진단 토론회에서 황 대표는 "왜곡의 정도가 이제 선을 넘었다. 이런 엉터리 교과서를 우리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 반교육이다. 역사가 아니라 반역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설명한 부분에서 "8종 모두 대한민국이 유엔이 인정한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그중 6종은 나라를 세운 게 아니라 정부를 수립했다고 한다"면서 "그에 반해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으로 표현하고 있다. 국가 정통성을 '정부를 만든' 대한민국이 아닌 '건국을 한' 북한에 있는 것처럼 서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황 대표는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교과서 3종은 아예 언급하지 않았고 다른 3종은 '침몰', '사건'이란 용어를 쓴 것을 지적하면서 "명백한 북한의 도발, 도발 주체인 북한의 책임을 은폐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심지어 역사교과서의 불문율을 깨고 현 정권의 정책을 긍정적으로 실었다. 역사교과서를 정권의 홍보물로 전락시킨 것"이라며 "역사 교과서가 아니라 좌파정당 당원교재 아닌가, 정치선전물 아니냐는 이야기를 할 정도"라고 날을 세웠다.

황 대표는 "이 모든 사태의 뿌리는 작년 7월 교육부의 편향된 집필 기준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자율집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참으로 궁색한 변명"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함께한 심재철 원내대표도 역사 교과서를 두고 '종북 교과서' 등으로 비판하면서 "대통령과 정권을 일방적으로 치켜세우는 교과서, 북한 같은 독재체제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 우리 아이들 머릿속에 좌파 이념만 일방적으로 주입하려는 시도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정권은 이렇게 이념적이고 편향적인 교과서를 만드는 한편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려 하고 있다"며 "역사와 사회와 현실을 왜곡하는 교과서로 학생들을 오염시키고 선거연령까지 낮추면 고등학교는 완전히 정치판, 난장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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