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친박계·친이계 주요 인사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시민단체 '국민통합연대'가 공식 출범하면서 정치권 보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국민통합연대 창립준비위원회 제공

이재오·홍준표·이문열 참여…보수 통합 주목

[더팩트｜문혜현 기자] 친이(이명박)·비박(박근혜)계 주요 보수 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시민단체 '국민통합연대'가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출범하면서 잠들었던 '보수통합론'이 추진될지 주목된다.

22일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자 친이계 좌장으로 불린 이재오 창립준비위원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 갈등과 분열을 통합하고, 정치판을 객토(토질 개량을 위해 다른 곳의 흙을 옮겨오는 일)해 새판을 만들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목적으로 창립한다"고 밝혔다.

국민통합연대는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와 김진홍 목사, 최병국 전 의원, 권영빈 전 중앙일보 사장, 이문열 작가 등 5명이 공동 대표를 맡는다.

또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 안상수 한나라당 전 대표, 권경석·안경률·전여옥·진수희·현경병 전 의원 등이 창립 멤버에 이름을 올렸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 노재봉 전 국무총리도 원로자문단에 합류했다.

한국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에 몰두하면서 보수 통합에 대한 목소리가 줄어든 가운데 국민통합연대가 꺼졌던 보수통합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국민통합연대는 미리 밝힌 창립선언문 및 결의문에서 "궤멸한 보수는 사분오열됐고 그 틈을 타 현 정권과 여당은 장기집권이란 음험한 길을 만들어 폭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10·3 국민항쟁의 대의와 국민 명령을 받들기 위해 자유 진영의 치열한 반성과 과감한 혁신을 이끌어내고 국민대통합과 국민 승리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moon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