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트럼프와 통화서 "모든 당사자 서로 타협해야"
  • 정소양 기자
  • 입력: 2019.12.21 11:31 / 수정: 2019.12.21 11:3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대북대응 등에 대해 논의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대북대응 등에 대해 논의했다. /AP. 뉴시스

대만, 홍콩, 티베트 등 내정 간섭 경고"…대북제재 등 논의[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오전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이 다가오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협상 문제 등을 거론하며 중국의 공조를 촉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신화통신을 인용해 보도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든 당사자는 서로 타협해야 하며, 모멘텀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는 모든 당사자의 공동 이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전력이 있는 만큼, 시 주석의 언급은 우회적으로 '제재 완화'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시 주석은 대만, 홍콩, 신장 위구르, 티베트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부정적인 발언과 행동들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시 주석은 미국의 행동이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고 중국의 이익에 해를 끼쳐 상호 신뢰와 협력에 악영향을 부른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중국은 양국 정상이 다양한 회담과 전화 통화를 통해 도달한 중요한 합의를 진지하게 이행하고, 중국의 우려에 큰 관심을 가지며, 양국 관계와 중요한 의제가 교란되는 걸 막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의 홍콩인권법 통과 및 중국에 대한 인권침해 비판 등을 문제삼으며 경고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한 수단을 통해 정기적으로 소통하기를 기대한다"며 "양국이 적절하게 이견을 다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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